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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trend

나의 건강은 누가 책임질꺼야?


어느덧 솔로 생활도 3년, 혼자 지내는것이 너무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영화가 무척이나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저와 같이 영화를 볼 사람이 없네요. 어김없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를 골라 봅니다. 남들하는 데이트 비용을 아껴서 DVD플레이어를 구입했습니다. 이제 선명한 화질에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가대표'를 빌려서 옆집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심심하면 우리집에서 DVD나 같이 보려고 말이죠. 통화를 하는 순간 저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촌스러운 사람이 되버렸습니다. 그 친구는 이미 인터넷TV로 원하는 영화를 그저 리모콘 하나로 모두 볼 수 있었으니.

 <출처 http://blog.naver.com/ppiiggu68?Redirect=Log&logNo=30043844716 >

편리하고 신속한 세상은 조금이나마 시간을 투자하고 느린자들을 순식간에 바보로 만들어버립니다. 계속해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는 드디어 집안에서 모든것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하거나, 심지어 개인 사무실처럼 비지니스를 하기도 합니다. 딱 하나 힘들겠군요. 협소한 실내에서 스포츠를 즐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절찬리 판매중인 닌텐도 WII는 온 가족이 모여서 스포츠와 오락을 즐길 수 있더군요. 정말 집에서 모든 인간의 개인적, 사회적 활동을 다 할 수있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예전에 '방콕'이라는 단어가 집에만 있는 할일없는 사람을 비하하였다면 이제는 '방콕'도 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잘나가는 사람으로 표현할 수 있겠죠. 집에서 쿡해!라는 QOOK또한 '방콕'의 연장선입니다.

부모의 품을 떠나지 않으려는 자들을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라고 부릅니다. '방안에 틀어박히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단어라고 하는데 부모의 품을 떠나지 않고 집에서 개인사업을 펼치며 효도하는 자녀야 말로 이상적인 자녀상이 되버리겠습니다. 현대에 코쿠닝이라는 단어도 흔히 들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편안히 쉬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쓰입니다. 나아가서 디지털 코쿠닝은 집에 있는 온갖 디지털 제품을 이용해 바깥 생활보다 더 재미를 느끼다는 의미입니다. 원래 코쿤은 누에고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세상에 나온 누에는 누에고치 안에 있을 때가 그립습니다. 그때가 가장 안전하고 편안했던 것처럼 우리도 자신의 가장 안전하고 편안 공간인 집에서 모든 일을 하고 생활하려 합니다.

<출처 HARVEY NICHOLS SALE>



정보기술의 발달이 집에서 생활하는 코쿠닝을 만들었는지 집에서 편안히 모든것을 하고싶은 인간의 욕구가 코쿠닝을 만들었는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인의 삶 속에 이미 앞다투어 기업들은 최적화 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더욱 인간을 편하게 만드려는 혹은 더욱 편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파헤치듯 기발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편리함을 키워드로 접근하는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데 정작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실질적인 코쿠닝 현상이 증가하는 것은 사회에 대한 불안감 때문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나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편리함 속에서 자신의 건강은 무척이나 관심이 높습니다. 웰빙과 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개념도 빠르게 변하는 환경속에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의 발상에서 나온 개념입니다.


이렇게 개인화 속에서 통신서비스와 사이버 공동체와 같은 산업의 발달은 최소한의 인간관계를 통해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줍니다. 하지만 개인화 속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산업은 발전이 더딥니다. 진정 원하는 것이 안전과 건강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산업이 바로 위생과 건강, 보안시스템업 입니다. 이미 각 위생, 건강, 보안 산업별로 선도적 기업이 다수 존재합니다.(특정 기업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각 산업별 전문적인 관리만 존재할 뿐 어느 기업 하나도 위생, 건강, 보안의 3가지 키워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정말이지 의심이 많고 빨리빨리 문화로 대표되는 현대인 입니다. 씻어도 되지 않는 제품으로 포지셔닝이 되어 시장에 나와도 결국에는 씻어내어 버리니까 말이죠. 통합적 관리는 이러한 의심과 빨리빨리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편리함 욕구 속 이면에 불만족한 통합적 안전관리 시스템, 진정 현대인이 원하는 욕구를 신제품을 통한 육체적 편익이 아닌 안정성의 정신적 편익이 충족되어야 할 시기입니다. 기존 위생, 건강, 보안 기업이 아니고 새롭게 시장에 침투하기에는 무리수가 있어 보입니다. 각 키워드별 선도업체의 점유율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정수기과 비데의 웅진, 위생을 책임지는 CESCO나 보안의 캡스 정도가 각 키워드별 선도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경험으로 탄탄한 재무적 구조를 갖춘 그들이 인수 및 합병의 기회는 아주 낮아보이므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여 통합적 관리를 해야 합니다. 어설프게 사업을 시작했다간, 처참히 실패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니, 시장 전체의 키워드 자체를 '통합'으로 옮겨 새로운 전쟁터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 해가 거듭 될 수록 모든 사회, 기업은 통합적 체제가 구축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다른 사업군으로 분류되도 유사 사업군은 점차 통합화 될 것입니다. KT를 보면 통신서비스 분야는 계속해서 점령해 나갈 것입니다.

사실 위생, 보안 등의 사업은 건강을 위한 필요조건 입니다. 무슨 이유가 되었든 인간은 오래살고 싶어하고, 건강한 삶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또한 노령화 사회 시대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에서 건강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제 '건강'이라는 단어를 위해 기업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합니다. 집에서 모든것이 가능하기에 집에서 생활하는 그들에게 건강을 체크하여주고, 앞으로의 운동방법이나 좋은 음식 추천, 효과적인 관리 방법 등 개인화 되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맞추어 개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 통합 관리는 우리나라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귀가 얇은 한국인에게 민감한 건강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했을때 그 시장은 충분하게 보여집니다.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