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이 쇼핑을 하는 공간이 어디일까?
쉽게 인터넷쇼핑몰을 떠올릴 수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클릭 한 번에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클릭 한 번으로 이루어지는 인터넷 쇼핑공간에는 이야기도 없고 재미도 없다.
젊은이들은 이 지루한 인터넷 쇼핑공간을 벗어나 이야기가 있고 재미가 있는 곳으로 모여들고 있다. 바로 프리마켓(flea market)이다. 최근 패션피플들이 출몰하는 장소가 프리마켓(flea market)이 된것이다.
bling & platoon night flea market
프리마켓(flea market)이라는 단어가 멀게 느껴진다면 우리말로 옮긴 벼룩시장이라는 단어는 어떤가? 어렸을때 다들 한번씩 벼룩시장/아나바다 운동(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운동)에 참여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 기억 속 벼룩시장은 헌옷과 헌물건들을 값싸게 파는 싸구려 시장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목적자체도 수익적인 면보다 자선행사의 이벤트적인 면이 강했고 시장 이름처럼 물건에 벼룩이 있을것만 같았다. 그때의 벼룩시장을 생각하며 지금의 프리마켓(flea market)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쇼핑공간으로 변화 된 지금의 프리마켓(flea market)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프리마켓(flea market)
공감코리아 -만원으로 즐기는 여가 체험기
중고물품 판매.교환장터를 뜻하는 프리마켓(flea market)은 최근 복합문화공간으로써 문화시장의 역할을 하고있다. 장터형태의 열린공간에서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프리마켓에서는 개인과 개인간의 소통을 통해 판매가 이루어지며 젊음이들의 즐기는 놀이문화의 형태로 발전하고있다. 물건의 형태는 최신유행에서부터 오래된 빈티지 물건으로 종류도 다양하며 저렴한것부터 고가의 명품브랜드까지 가격대도 천차 만별이다.프리마켓은 유명 아티스트,셀러브리티들을 비롯한 패션피플들의 모이는 젊은 소비공간이 되고있다.
프리(free)한 프리마켓(flea market)으로!
젊은이들이 프리마켓을 가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프리한 젊은이들에게 맞는 프리한 장소이기때문이다.
지금까지 쇼핑공간은 "쇼핑" 이라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쇼핑의,쇼핑에 의한,쇼핑을 위한,) 공간이였다. 종업원이 고객을 대하는 메뉴얼이 있는 딱딱한 공간에서 "고객" 이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약간의 불편함과 부담감을 갖게했다. 더욱이 쇼핑 목적이 없는 누군가에게는 지루한 공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형마트,백화점 비롯한 쇼핑시설에서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백화점에서 주최한 이벤트에 "고객"으로 초대받은 우리는 거리감을 아주 없애지는 못했을것이다. 프리한 젊은이들에게는 프리하게 즐길수있는 프리한 장소가 필요했던 것이다. 쇼핑이 목적이 아니라도 즐길 수 있는 장소 . 그러다가 득템을 할수있는 장소가 프리마켓인것이다.
프리마켓(flea market)에 가면
프리마켓 홍보 포스터
참여하는 재미가 있다
개개인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마켓은 참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볼거리 들을거리는 많아지고 재미는 배가 된다. 프리마켓(flea market)에서는 누구나 seller 가 될수도 있고 buyer가 될수도 있다. 팔러 왔다가 사서 갈수도 있고 판매자와 구매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가 될수도 있다. 삶과 일상이 녹아있는 마켓에서 물건과 함께 재미까지 사고 파는것이다. 꼭 물건을 사고 팔지 않더라도 소통과 공감 참여를 통해 서로 재미를 만들어 가는 공간인 것이다.
즐길 수 있는 예술이 있다.
프리마켓(flea market)에서는 다양한 공연들이 행해지고 예술작품들이 전시되고 판매된다. 프리마켓이 무대와 전시회장이 되는것이다. 자유롭게 서로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쇼핑이 목적이 아니여도 와서 즐길 수있고, 쇼핑을 하러왔어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것이다. 아티스트들에게 프리마켓은 작품,공연에 대해 이야기도 듣고 자신을 알릴수도 있는 공간이며 영감을 얻을 수도 있는 열린공간인 것이다. 즉 프리마켓 자체가 예술공간인것이다.
득템을 할수있다.
프리마켓을 보물창고로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다. 프리마켓에서는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물건(한정판,절판된 제품)을 만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유명 아티스트들이 만든 소장 가치 높은 물건들도 만날 수 있다. 이런 물건들을 구경할 수있는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지만 말만 잘한다면 엄청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수 있는 기회가 있는곳이 프리마켓인 것이다. 또한 프리마켓마다 각각의 특색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보물창고를 발견하게되고 보물을 찾는 장소가 될수 있는것이다.
프리마켓(flea market) 어떻게 될까?
노천에서 전문 프리마켓 행사장으로
홍대 예술시장 / 강남 블링플래툰 프리마켓
프리마켓은 저예산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기때문에 장소는 노천이였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겠지만 길거리라는 특성때문에 잘 보관되었던 물건들이 행사장에서 손상되기도 하며, 참여한 사람들이 위험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날씨에 크게 영향받기때문에 눈이나 비가 내리면 행사가 취소 되기도하며 애매한 날씨인 경우 사람들은 프리마켓에 참여하는것을 갈팡질팡하게 된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일어나기때문에 프리마켓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과 주변 상점들에게는 피해가 될수도 있는것이다. 그렇기때문에 프리마켓은 전문 행사장이 필요하고 이런 시설은 더욱 늘어날것으로 생각된다. 전문 행사장은 날씨와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질수있으며 "난잡한,헌것"이라는 기존의 프리마켓의 이미지가 "정돈된,세련된것" 으로 개선되기때문에 더 많은이들이 참여가 있고 공연,전시등도 좀 더 전문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 될수있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게된다. 기존 프리마켓 결제수단에 느꼈던 불편함을 해결해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금거래 위주였던 기존의 프리마켓에서는 현금이 부족해서 물건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고가의 물건을 매매하기에는 불편했다. 전문 프리마켓 행사장에서 결제시스템을 대행해주는것이다. 카드,E캐쉬,상품권등으로 결제수단이 다양해질수 있기때문에 사람들은 자유롭게 쇼핑을 할수있고 행사장 역시 결제 수수료를 받으면서 이익을 취할수있기때문이다.
기업 프리마켓(flea market)을 이용해라
기업에서는 프리마켓(flea market)을 마켓팅 수단으로 적극 이용할수있다. 플리마켓은 그 플리마켓마다 특색을 지닐수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서 기업에서는 플리마켓을 후원을 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할수있는 장소로 만들수 있는것이다. 예를 들면 청바지 브랜드 회사이면 청바지 프리마켓을 후원해주는것이다. 참여자들은 청바지의 대표회사로써 그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것이이다. 프리마켓에서는 그 브랜드의 과거의 희소성 있는 제품에서 한정판을 비롯한 최근 제품까지 판매되기 때문에 그 브랜드의 청바지의 역사와 변화를 볼수 있는 그 청바지회사의 전시회장 되는것이다. 비록 신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제품을 홍보할수있는 공간이 될 수 있으며 예비 구매자로 끌어들일수있는것이다. 또한 모여든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최근 유행과 어떤것을 선호하는지 소비자 조사도 할수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만들어지는것이다. 기업은 이미지 차원에서도 좋은효과를 발휘한다. 프리마켓을 통해서 착한기업이 되는것이다. 프리마켓은 중고물품을 판매하고 교환하는 장소이기때문에 절약과 환경보호라는 공익적인 면이 있다. 그리고 수익금의 일부를 자선하는 행사로 사회에 환원 할 수도 있다. 또한 사람들끼리 소통할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므로써 각자의 벽을 허물어 주는 기능을 하기때문이다.그렇기때문에 프리마켓을 후원하는 것으로 착한기업이 될수있는것이다. 기업이 프리마켓을 잘 이용한다면 소비자들과 한발짝 가까워 질수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 장날 민속도
프리마켓은 과거 우리의 오일장을 생각하면 딱 이라고 생각한다. 장은 볼거리와 들을거리가 넘쳐나는 곳으로 잔치같은 공간이였다. 살 물건이 있지 않아도 장 서기를 기다리게 되고 사람사는 냄새를 가장 가까이 맡을수 있는 곳이였다. 나는 오일장의 최신버전이 프리마켓이라고 생각하고 젊은이들의 즐길 수 있는 잔치공간으로 프리마켓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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