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삼대 백화점이라면 브롬튼 로드의 해롯 백화점, 옥스포드 스트리트의 셀프리지 그리고 리젠트스트리트의 리버티이다. 영국의 삼대 백화점들은 각각의 독특한 컨셉과 브래딩을 하고 있다. 그래서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도 상생하고 있다. 셀프리지는 좀 더 세련되고 트렌디하고, 리버티와 헤롯은 보다 고급스럽다. 리버티는 여느 백화점처럼 브랜드들이 개별적으로 입주한 것이 아니라 리버티의 MD들이 선별해온 아이템들을 판매한다. 때문에 전문적인 MD 들의 손을 한번 더 거친 아이템들이므로 훨씬 질이 높고 검증된 아이템을 판매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영국의 백화점들은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매력을 발산하며 끌어들이고 있다. 세군데 모두 가봐도 너무나 그 개성이 강하고 컨셉이 명확해서 갈 때마다 항상 즐겁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런던이 가장 쇼핑하기 좋고 외국들의 손에는 항상 헤롯, 셀프리지, 리버티의 쇼핑백이 들려져 있는지 모른다.
컨셉의 일관성과 브랜딩
모든 브랜드에는 브랜드 컨셉과 그 컨셉을 사람들, 즉 가망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통합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제품부터 커뮤니케이션까지 일관된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들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 것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의 사람들은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소비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나 청바지 샀다" 가 아니라 "나 켈빈클라인 청바지 샀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켈빈 클라인 청바지를 샀다는 것은 그냥 청바지를 산 것이 아니다. 섹시함과 심플함이 브랜드 속성이므로 이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브랜딩이 일관되지 않는다면 어떨까. 고개들은 자신이 소비하고자 하는 브랜드가 어떤 정체성을 가지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인데 더이상 혼란스러운 브랜드는 자신을 보여주는 것에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 브랜드를 구매하기를 포기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명확하고 일관된 브랜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두에 언급한 런던의 세 곳의 백화점들은 모두 그 각각의 컨셉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때문에 서로가 적이라고도 볼 수가 없고, 묘한 긴장감의 줄다리기로 서로와 상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로의 영역은 침범하지 않으면서 커나가고 있는 것이다.
런던에는 이런 컨셉이 일관되고 브랜딩을 잘하는 브랜드들과 샵들이 많다. 유명하거나 크기에 상관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존재하고 메가급 브랜드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샵들도 많다. 앞으로 몇개의 포스팅에서 컨셉이 명확하고 일관된 브랜딩을 하는 곳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헤롯 백화점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식료품 점에서 영국 최고의 백화점으로
4000명이 넘는 직원, 브롬튼 로드의 길게 뻗어진 엄청나게 큰 건물, 평일 오후 5시까지밖에 영업을 하지 않는 거만함, 과거의 주 고객이 왕실이었던, 7층에 걸쳐 300여개의 매장을 가진 영국 최고의 백화점인 해롯도 처음엔 보잘 것 없는 식료품 점의 그 시작이었다. 작은 식료품 점을 1849년 홍차 상인이었던 헨리 찰스 헤롯이 인수하고 두번의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지금의 영국 최고의 백화점이 되었다.
하루에도 엄청난 사람들이 다녀가며 온갖 고가품들이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고, 헤롯 백화점 주변에는 고가의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헤롯의 쇼핑백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나 돈 좀 있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나 같다. 왕실을 고객을 삼았고 현재에는 상류층의 고객들이 이용하는 최고의 백화점인 것이다.
헤롯의 식료품관
헤롯은 종합 백화점답게 온갖 잡화를 다 판매하지만, 헤롯 자체의 브랜드 제품들 또한 판매하고 있다. 식료품점으로 시작된 것 답게 식료품관엔 헤롯이 쓰여진 수 많은 제품들이 있다. 이 제품들은 헤롯의 명성답게 질이 보장되어 있다. 때문에 케익을 사도 차를 사도 헤롯이 쓰여진 것이라면 믿을 수 있기에 사람들은 의심치 않고 구입한다.
다른 관들과는 유달리 헤롯 자체 브랜드가 많은 곳은 식료품관이 유일하다. 때문에 이렇게 검증된 퀄리티의 헤롯 자체 브랜드 제품들을 구입하기 위해 일부러 헤롯을 찾기도 한다. 많은 유통업자들이 PB 라는 자체의 브랜드를 지금에서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면, 헤롯은 반대로 자신의 브랜드로 시작하였고 다른 브랜드들을 받아들여 백화점이 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런던의 영국박물관
세계 박물관 중의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박물관도 영국에 있다. 바로 대영박물관이다. 대영이라는 말은 제국주의 식민지화 시절의 산물이기 때문에 이제는 영국박물관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영국박물관의 컨셉이라 하면 세계 여러 나라의 유물들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보면 여러나라의 역사적 유물들의 모습게 감탄과 더불어 영국이 그 동안 약탈행위가 엄청났다는 것에 분노도 함께 일어날 정도다. 영국은 자신들이 약탈해온 유물들을 가지고 관광객들을 끌여들이고 아직까지도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사실은 뒤로하고 컨셉으로만 바로보면 한자리에서 세계 여러나라의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거대한 박물관인 것이다. 이 것이 대영박물관의 브랜드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영국박물관을 들어가서이다. 각각의 나라의 방이 따로따로 있다. 그 방들을 들어가면 그 나라의 컨셉에 맞게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그 방만 따로 떼어내어 한 건물에 놓아도 사실은 될만한 정도이다. 그런 다양한 나라들의 상이한 컨셉들의 한 군데 모여진 것이 바로 대영박물관이다. 컨셉이 다른 것들이 모여 하나의 컨셉을 만드는 것이 묘하면서도 재미있다.
영국박물관을 관람하면 마치 세계를 빠른 시간안에 한번에 탐험한다는 느낌이다. 이 나라를 거쳐서 저 나라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아시아에서 아프리카로 가는 여행과 같다.
또 다른 영국박물관, 헤롯
헤롯을 처음 들어갔을 때 들었던 생각은 "여기 대영박물관 아니야?" 였다. 헤롯 백화점은식료품관, 명품관, 전자관 등 수십개의 개성이 명확한 방들로 대영박물관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었고 그 컨셉과 분류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집트를 컨셉으로 한 명품관은 "여기 정말 백화점 맞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시간을 돌아봐도 다 보기가 힘들었고, 너무나도 광대한 규모 때문에 길고 헤매고 잃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방들이 너무나 확연하게 달랐기 때문에 눈길을 계속해서 잡았기 때문이다. 가도가도 끝이 없고 새로운 것들에 놀라웠고 경이로웠다.
방에서 방으로 잇는 통로들. 어떤 컨셉의 방이 나올지 설레게 만든다
영국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이었다면, 해롯 백화점도 그 느낌이 비슷했다. 뭔가 미지를 모험하는 느낌이었다. 다음 방은 또 어떨까? 식품료관은 어떻게 구성해놓았을까? 저 관은? 전자제품관은 도대체 어떤 식으로 꾸며놓았을까? 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끝없이 떠올랐다. 그리고 하나하나 모험을 헤쳐나가면서 놀라움의 연속 이었다.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고, 이건 백화점이 아니라 박물관이다 라고 확신에 찬 생각을 했다.
각각 다양한 컨셉의 방들
영국박물관이 이름만 영국박물관이지 영국 유물은 별로 없고 거의 다 다른 나라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헤롯도 마찬가지다. 세계 여러의 브랜드 제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이렇게 보면 영국박물관과 헤롯이 무엇이 다른가? 단순히 판매되는 것인가 판매되지 않는 것인가? 현대의 것인가 옛 것인가? 의 차이일까. 나는 영국박물관과 해롯박물관은 시대가 다른 이복형제나 쌍둥이임이 맞다고 생각한다. 결국 본질과 태생이 같거나 비슷하다는 것이다.
모험과 탐험 그리고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경험을 주는 헤롯 백화점
모험이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하는 백화점이 우리나라에 있을까? 나는 아직 그런 느낌을 받은 백화점은 가본 적이 없다. 우리나라의 백화점은 단순히 판매 하는 백화점이라는 생각 뿐이다. 물론 백화점이 궁극적으로는 판매가 목적이긴 하지만, 찾는 이를 즐겁게 해주고 어떠한 경험을 시켜주느냐는 중요하다. 해롯은 탐험과 모험이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했고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판매되고 있지 않는 제품을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해롯은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백화점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함이 아님에도 사람들을 끄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헤롯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단 사람이 오게되면 판매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헤롯은 그 것이 명확하고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판매든 입소문이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좋은 결과는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을 끌게 한다. 그리고 이는 결국에는 판매까지 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판매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은 요즘 같이 다변화되고 복잡한 비지니스 상황에서 꼭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 비지니스 크기가 대기업이든 영세한 구멍가게이든, 분류가 식품이던 전자제품인 것은 관계가 없다.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고 지향해야 하는 것이다. 예로 구멍가게는 친절함과 정, 그리고 이웃이라는 경험을 주어 고객이 대형마트가 아닌 구멍가게를 이용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에서 얘기 했듯이 영국 런던에는 이러한 곳들이 많이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백화점과 같이 큰 브랜드 뿐만 아니라 작은 브랜드샵들도 다루고자 한다.
이처럼 영국의 백화점들은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매력을 발산하며 끌어들이고 있다. 세군데 모두 가봐도 너무나 그 개성이 강하고 컨셉이 명확해서 갈 때마다 항상 즐겁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런던이 가장 쇼핑하기 좋고 외국들의 손에는 항상 헤롯, 셀프리지, 리버티의 쇼핑백이 들려져 있는지 모른다.
컨셉의 일관성과 브랜딩
모든 브랜드에는 브랜드 컨셉과 그 컨셉을 사람들, 즉 가망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통합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제품부터 커뮤니케이션까지 일관된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들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 것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의 사람들은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소비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나 청바지 샀다" 가 아니라 "나 켈빈클라인 청바지 샀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켈빈 클라인 청바지를 샀다는 것은 그냥 청바지를 산 것이 아니다. 섹시함과 심플함이 브랜드 속성이므로 이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브랜딩이 일관되지 않는다면 어떨까. 고개들은 자신이 소비하고자 하는 브랜드가 어떤 정체성을 가지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인데 더이상 혼란스러운 브랜드는 자신을 보여주는 것에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 브랜드를 구매하기를 포기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명확하고 일관된 브랜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두에 언급한 런던의 세 곳의 백화점들은 모두 그 각각의 컨셉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때문에 서로가 적이라고도 볼 수가 없고, 묘한 긴장감의 줄다리기로 서로와 상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로의 영역은 침범하지 않으면서 커나가고 있는 것이다.
런던에는 이런 컨셉이 일관되고 브랜딩을 잘하는 브랜드들과 샵들이 많다. 유명하거나 크기에 상관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존재하고 메가급 브랜드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샵들도 많다. 앞으로 몇개의 포스팅에서 컨셉이 명확하고 일관된 브랜딩을 하는 곳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헤롯 백화점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식료품 점에서 영국 최고의 백화점으로
4000명이 넘는 직원, 브롬튼 로드의 길게 뻗어진 엄청나게 큰 건물, 평일 오후 5시까지밖에 영업을 하지 않는 거만함, 과거의 주 고객이 왕실이었던, 7층에 걸쳐 300여개의 매장을 가진 영국 최고의 백화점인 해롯도 처음엔 보잘 것 없는 식료품 점의 그 시작이었다. 작은 식료품 점을 1849년 홍차 상인이었던 헨리 찰스 헤롯이 인수하고 두번의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지금의 영국 최고의 백화점이 되었다.
하루에도 엄청난 사람들이 다녀가며 온갖 고가품들이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고, 헤롯 백화점 주변에는 고가의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헤롯의 쇼핑백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나 돈 좀 있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나 같다. 왕실을 고객을 삼았고 현재에는 상류층의 고객들이 이용하는 최고의 백화점인 것이다.
헤롯의 식료품관
헤롯은 종합 백화점답게 온갖 잡화를 다 판매하지만, 헤롯 자체의 브랜드 제품들 또한 판매하고 있다. 식료품점으로 시작된 것 답게 식료품관엔 헤롯이 쓰여진 수 많은 제품들이 있다. 이 제품들은 헤롯의 명성답게 질이 보장되어 있다. 때문에 케익을 사도 차를 사도 헤롯이 쓰여진 것이라면 믿을 수 있기에 사람들은 의심치 않고 구입한다.
다른 관들과는 유달리 헤롯 자체 브랜드가 많은 곳은 식료품관이 유일하다. 때문에 이렇게 검증된 퀄리티의 헤롯 자체 브랜드 제품들을 구입하기 위해 일부러 헤롯을 찾기도 한다. 많은 유통업자들이 PB 라는 자체의 브랜드를 지금에서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면, 헤롯은 반대로 자신의 브랜드로 시작하였고 다른 브랜드들을 받아들여 백화점이 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런던의 영국박물관
세계 박물관 중의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박물관도 영국에 있다. 바로 대영박물관이다. 대영이라는 말은 제국주의 식민지화 시절의 산물이기 때문에 이제는 영국박물관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영국박물관의 컨셉이라 하면 세계 여러 나라의 유물들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보면 여러나라의 역사적 유물들의 모습게 감탄과 더불어 영국이 그 동안 약탈행위가 엄청났다는 것에 분노도 함께 일어날 정도다. 영국은 자신들이 약탈해온 유물들을 가지고 관광객들을 끌여들이고 아직까지도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사실은 뒤로하고 컨셉으로만 바로보면 한자리에서 세계 여러나라의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거대한 박물관인 것이다. 이 것이 대영박물관의 브랜드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영국박물관을 들어가서이다. 각각의 나라의 방이 따로따로 있다. 그 방들을 들어가면 그 나라의 컨셉에 맞게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그 방만 따로 떼어내어 한 건물에 놓아도 사실은 될만한 정도이다. 그런 다양한 나라들의 상이한 컨셉들의 한 군데 모여진 것이 바로 대영박물관이다. 컨셉이 다른 것들이 모여 하나의 컨셉을 만드는 것이 묘하면서도 재미있다.
영국박물관을 관람하면 마치 세계를 빠른 시간안에 한번에 탐험한다는 느낌이다. 이 나라를 거쳐서 저 나라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아시아에서 아프리카로 가는 여행과 같다.
또 다른 영국박물관, 헤롯
헤롯을 처음 들어갔을 때 들었던 생각은 "여기 대영박물관 아니야?" 였다. 헤롯 백화점은식료품관, 명품관, 전자관 등 수십개의 개성이 명확한 방들로 대영박물관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었고 그 컨셉과 분류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집트를 컨셉으로 한 명품관은 "여기 정말 백화점 맞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시간을 돌아봐도 다 보기가 힘들었고, 너무나도 광대한 규모 때문에 길고 헤매고 잃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방들이 너무나 확연하게 달랐기 때문에 눈길을 계속해서 잡았기 때문이다. 가도가도 끝이 없고 새로운 것들에 놀라웠고 경이로웠다.
영국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이었다면, 해롯 백화점도 그 느낌이 비슷했다. 뭔가 미지를 모험하는 느낌이었다. 다음 방은 또 어떨까? 식품료관은 어떻게 구성해놓았을까? 저 관은? 전자제품관은 도대체 어떤 식으로 꾸며놓았을까? 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끝없이 떠올랐다. 그리고 하나하나 모험을 헤쳐나가면서 놀라움의 연속 이었다.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고, 이건 백화점이 아니라 박물관이다 라고 확신에 찬 생각을 했다.
영국박물관이 이름만 영국박물관이지 영국 유물은 별로 없고 거의 다 다른 나라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헤롯도 마찬가지다. 세계 여러의 브랜드 제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이렇게 보면 영국박물관과 헤롯이 무엇이 다른가? 단순히 판매되는 것인가 판매되지 않는 것인가? 현대의 것인가 옛 것인가? 의 차이일까. 나는 영국박물관과 해롯박물관은 시대가 다른 이복형제나 쌍둥이임이 맞다고 생각한다. 결국 본질과 태생이 같거나 비슷하다는 것이다.
모험과 탐험 그리고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경험을 주는 헤롯 백화점
모험이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하는 백화점이 우리나라에 있을까? 나는 아직 그런 느낌을 받은 백화점은 가본 적이 없다. 우리나라의 백화점은 단순히 판매 하는 백화점이라는 생각 뿐이다. 물론 백화점이 궁극적으로는 판매가 목적이긴 하지만, 찾는 이를 즐겁게 해주고 어떠한 경험을 시켜주느냐는 중요하다. 해롯은 탐험과 모험이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했고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판매되고 있지 않는 제품을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해롯은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백화점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함이 아님에도 사람들을 끄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헤롯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단 사람이 오게되면 판매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헤롯은 그 것이 명확하고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판매든 입소문이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좋은 결과는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을 끌게 한다. 그리고 이는 결국에는 판매까지 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판매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은 요즘 같이 다변화되고 복잡한 비지니스 상황에서 꼭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 비지니스 크기가 대기업이든 영세한 구멍가게이든, 분류가 식품이던 전자제품인 것은 관계가 없다.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고 지향해야 하는 것이다. 예로 구멍가게는 친절함과 정, 그리고 이웃이라는 경험을 주어 고객이 대형마트가 아닌 구멍가게를 이용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에서 얘기 했듯이 영국 런던에는 이러한 곳들이 많이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백화점과 같이 큰 브랜드 뿐만 아니라 작은 브랜드샵들도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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