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사람들은 그래서 귀농을 하지만 아예 귀농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다.이제 태어나서 자라게 될 아이들의 교육문제나. 도시에서와 같은 문화생활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른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줄 새로운 주거트랜드가 뜨고있다.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정원근(55·교사)씨는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부인과 함께 강원도 원주에 있는 전원주택으로 향한다.주말에 이용하기 위해 올 상반기 장만한 33㎡의 소형 주택이다.여기에 1억 원이 채안되는 돈을 들였다. 정씨는 “밭 작물을 가꾸는 재미와 함께 건강도 얻을 수 있다”며 “은퇴하면 정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씨처럼 수도권 인근에 작은 전원주택을 마련해 ‘두 집 살림’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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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해비테이션 도시와 농촌 등 서로 다른 지역에 각각 집을 마련해 양쪽에 모두 거주하는 주거 트렌드를 말한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교통 여건이 좋아진 가운데 주5일 근무제 정착과 웰빙 추구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겨난 현상이다. 일본에서는 80년대 이후 산업화에 찌든 도시인들이 농촌에 하나 둘 별장형 주택을 마련하기 시작하면서 두 집 살림이 본격화됐다. 2005년 3월 일본의 국토교통성 산하 ‘2지역거주인구연구회’가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30~59세의 절반 이상이 멀티해비테이션을 이루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50대는 59.4%가 ‘당장’ 혹은 ‘가까운 장래’에 실행에 옮기겠다고 했다. 피데스피엠피 김철수 사장은 “베이비 부머가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두 집 살림을 하는 멀티해비테이션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에서 보편화돼 있는 멀티해비테이션(Multi-Habitation)이 한국에서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소득증가,주5일 근무제 정착,도로여건 개선 등에 따라 도시 중산층 사이에서 멀티해비테이션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억~1억 5000만원, 도심에서 1시간 30분거리 인기.
그림같은 전원 주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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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양식 또한 단순히 그림같이 예쁜 ‘전원주택’이 아닌 ‘레저형 아파트’로 확장되고 있다. 레저형 아파트는 해수욕장이나 국립공원, 관광지 주변에 있어 콘도나 펜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주거용 아파트로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그 수요가 늘고 있다. |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경제력을 갖춘 베이비 부머(1955~1963년생)들의 은퇴가 본격화하면 전원형 주택을 찾는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 김승배 사장은 “도심 개발이 갈수록 고밀화하면서 농촌에 또 다른 집을 두고 이용하는 멀티해비테이션이 대중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멀티해비테이션 현상이 생겨남에 따라서 전원주택도 브랜드화 되어가고 있다.
세컨드 하우스를 장만하기 전 체크할 점
별장용이 아닌 실제로 주거할 전원주택을 장만하더면 꼼꼼히 따져볼 것이 많다.
위치가 중요하다. 도심권에서 2시간 이상 떨어진 곳은 아무리 자연경관이 좋다 하더라도 일단 오고 가는게 부담스럽다. 또 나중에 집을 처분할 때 금방 팔리지 않을 위험도 있다. 이밖에도 위치를 정할 때도 주변환경을 체크하는것좋다. 주변에 병원,마트 등의 편의 시설이 멀진 않더라도 가까이 있어야만 생활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세금도 체크 대상이다. 1가구 2주택이 되면 양도세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수도권 이외의 읍,면 단위에 있는 주택 중 대지면적과 주택 면적이 각각 660㎡, 150㎡ 이하이면서 취득시 공시 가격이 1억 5000만원 이하라면 양도 소득세 산정 때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단, 수도권과 광역시 이외 읍,면 지역이라 해도 토지 거래 허가 구역, 토지 투기지역등에서는 양도세가 중과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멀티해비태이션의 미래는?
멀티해비테이션은 좀 더 이동이 용이하게 변할것이다. 디지털 첨단기술을 이용해 자유로이 이동하며 일을 하는 사람들인 '디지털 노마드족'이 있는가 하면 선호에 따라 주거공간을 옮겨가는'주거공간 노마드족'이 출현할 것이다.
내가 있는 곳이 집이고, 어디를 가든 그곳은 내 집이 되는 것이다. 세컨드하우스의 계념에서 보다 자유로운 주거트랜드가 될 것이다.도심과 전원생활을 함께 즐기는 멀티 해비테이션이 도심과 전원을 오가는 수준을 넘어 도시와 도시 간 또는 해외의 유명 관광지로 진화·발전되고 이동식 캠핑카, 요트, 플로팅하우스(수상가옥)도 보편화된다.
보통 멀티해비테이션의 주 대상자는 은퇴후 노후를 생각하는 실버세대이다. 누로 노년층이 대상인 만큼 멀티해비테이션은 실버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여러 방안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노인들을 위한 간편하고 집안에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IT산업이나, 주변 환경의 여러가지 노인복지 시설, 그리고 멀티해비테이션과 실버타운이 복합된 새로운 복합 주거단지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멀티해비테이션이란 현상으로 인해서 여러가지 사회변화를 생각해 본다면, 고밀화 된 도시에서의 해방을 꿈꾸는 회귀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증가일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면으로 볼 때 문화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것이다. 그 만큼 단지 한국인들은 그동안 사회의 주안이였던 경제발전적인 면에서 벗어나 문화적 감성과 자신을 한번 쯤 뒤돌아 볼줄 아는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시이외의 소외받던 농가의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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