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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trend

원룸촌과 원룸족 - 수많은 마이크로 트렌드가 꿈틀거린다!


오늘은 제가 사는 동네에 대해서 이야기 할려고 합니다. 
저희 집에서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갈려고 할때면  항상 거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원룸촌이라고 불리는 원룸이 빽뺵히 들어선 곳입니다.  아침 9시쯤 그 곳을 지나칠때면 아직까지 여러 술집들이 불을 밝히고 길가에 널부러져 있는 사람, 해가 떳는지 안떳는지 모를 만큼 열심히 술을 넘기는 사람들을 봅니다. 마치 그들만의 원룸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일까요 ?  어느순간부터 하나둘씩 지어지던 원룸 건물이 지금은 수백명의 사람들이 사는 곳이 되었습니다.  다른 각도로 보면 수많은 마이크로 트렌드들이 꿈틀대는 곳 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원룸촌에 대해 이야기 해볼려고 함니다.  우선 원룸에 대해 알아볼까요 ?



원룸

원룸 주택(one-room system)은 방 하나에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설비를 갖춘 방식의 집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현대인의 기호에 맞아 젊은 세대에 인기가 있다. 독신자나 신혼부부가 살기에 알맞다. 크기는 상이하나 보통 화장실(분리), 싱크대, 에어콘 등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이런 원룸형태의 건물에 주거하는 가구를  인구통계학적으로는 1인가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1인가구 통계치는 서울시를 기준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시의 기준으로만 봤을때 5가구중 1가구는 1인 가구로 집계되었고 이러한 1인가구의 연령분포도 20대와 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통계청은 2020년이면 100가구 중 22가구가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위 자료는 원룸촌을 이루는 구성원이 거의 20대와 30대의 자유분방한 사람들고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이러한 1인가구의 증가는 하나의 지역, 하나의 사회적인 문화를 형성하게 된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출산과 혼인감소 이혼증가 고령화 등으로 가구 구성의 급격한 변화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1인가구의 형태를 저는 원룸촌원룸족라는 것으로 나눠 보았습니다.

원룸촌
1인 가구 즉, 원룸에 사는 사람들로 구성되고 여러 원룸건물이 모여서 한 지역내에 여러개의 원룸이 들어서 수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인구의 밀집과 맞물려 일대의 지역의 상권도 같이  성장하는 지역으로 하나의 보이지 않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 나홀로족, 솔로족, 실버족, 동거족 등  마이크로 족들이 얽혀 있는 곳)
원룸족

1인 가구로써   개인의 사생활 침해를 꺼려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창출하며 애완견 소유하고,  배달음식을 자주 이용하고,  자신을 가꾸는데 민감하며 자신을 치장하는데 많은 비용을 들이며, 일주일에 2회이상 음주를 하며, 물건 구매시 1회성의 간편하고 편리한 제품을 사용하고 인터넷 소셜사이트나 블로그을 자주 사용하는 집단. 

제 나름대로 원룸촌과 원룸족에 대해서 관찰과 분석을 해보고 나온 정의입니다만 이러한 원룸족들이 모여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이런 문화에 맞춰 원룸촌내의 사업부문도 그들에게 특성화 되어 있었습니다.




위사진은 저희 동네의 원룸촌 모습인데요 원룸건물의 1층은 거의 상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술집이나 배달음식점, 애완견샵, 미용실, 옷가게등 이렇게 상권이 발달하여 소/중규모의 번화가를 형성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원룸촌만의 사업특성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술집, 애완견샵, 미용실, 배달음식점,공인중개사무소 등 가장 성행하는 사업부문 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술집
술집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고객은 20대에서 30대로 원룸촌의 술집은  대부분 프랜차이징 업체입니다. 큰 특징은 6시에 문을 열어 아침8시에서 많게는 10시까지도 운영을 한다는 것입니다. 원룸촌 내에 올빼미족들이 많다 보니 아침 늦게까지도 문을 열고 장사를 한다는 점과  다른 대학가의 음식점 값보다는 더 비싼 가격이었지만 원룸촌에 사는 사람들은 불평을 하면서도 이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있습니다.

애완샵
원룸촌내에는 적어도 3~4개 이상의 애완견 샵이 있습니다. 원룸촌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은 혼자서 지내기 때문에 이런 반려동물에게 더 관심이 높고, 자신의 애완동물에게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애완동물과 관련된 사업이 발달 하였습니다.

미용실(+ 뷰티샵)
원룸촌내에서의 미용실은 뷰티샵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 혼자사는 여성의 수가 크게 증가하였고, 원룸족의 특성상 자기를 관리하는데 관심이 높고 원룸족의 생활패턴에 맞게 아침부터 문을 열지 않고 그대신 늦게 열어 늦게까지 영업하는 미용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룸촌 내의 미용실의 성공으로 미용실의 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차별화된 미용실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배달음식점
원룸촌내에 가장 활발하게 형성되어있는 사업군으로 원룸족의 하루 3끼중 1끼 이상이 배달음식을 이용하고 있고, 자장면, 통닭 등의 배달음식점이 발달 하였습니다. 원룸족의 특성에 맞춰 따로 식당을 만들지 않고 배달 음식만을 위주로 사업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배달음식업계도 마구 늘어나 포화상태입니다.  다른 배달음식점과 차별화된 서비스나 프로모션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공인중개사무소
저희 동네만 보더라도 공인중개사무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봐도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인중개사무소 특성상 영업형태가 다 비슷해 원룸족들은 필요시만 이용하고  자주 변경하는 편입니다.

이밖에도  배달편의점, 원룸세탁소, 생활용품점, 보세의류점, 뷰티샵 등 여러형태의 사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원룸족들은 계속 증가 할 것이고 틈새 산업도 등장하고 발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저도 나름대로의 분석을 통해 트렌드를 제안해 보았습니다.


1. 보안 / 경비서비스의 개인화

원룸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 안전 문제입니다. 그래서 작년 한해만 해도 강간이나 폭행,강도등 강력범죄의 온상이 되었다. 홀로 사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 경비 업체 차원의 서비스나 원룸건물주의 보안/경비에 대한 서비스를 입주자에게 제공하면 어떨까요 ?
여성의 경우 다른 원룸보다는 이런 보안/경비가 갖춰진 원룸을 선택하지 않을까요 ?





2. 미용실 + 애완견샵




미국의 경우 미용실에서 사람과 애완견이 같이 미용 서비스를 받는데 원룸촌에 있는 애완견의 수는 일반 주거지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애완견에 대한 생각도 자신의 일부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에 미용실과 애완견 샵을 합쳐 공간을 분리해 미용서비스를 제공해보는건 어떨까요?  아마도 앞으로 원룸촌의 미용실은 이렇게 진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여성 전용 이삿짐센터


원룸촌에서는 이사를 하는 횟수가 높은데요. 이 경우 여자혼자 이사짐을 옮기기가 힘들어 웬만하면 이삿짐센터를 부릅니다. 하지만 여성 전용 이삿짐센터가 생기면 어떨까요 ? 예전에 Vj 특공대에서 나온 이삿짐센터가 생각나네요 꽃미남들이 이삿짐센터를 하는 내용이였는데요 이렇듯 여성을 타겟팅하여 안전하고 부드러운 이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요 ?
 


 

지금까지 이런 원룸촌의 특성과 그 속에 살아가는 원룸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제 나름대로 원룸을 관찰하면서 그 속에서 많은 마이크로 트렌드들이 꿈틀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원룸족에서 또 세분화하면 다시 많은 성격을 띤 사람들이 존재하고 또 그런 사람들을 위한 시장과 사업이 생겨나고....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의 주변에도 원룸은 흔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다른 각도로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 속에 숨어있는 1%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