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id color에 담긴 트렌드

색깔은 그저 눈에 보이는 화려한 것만이 아닌, 다양한 의미와 감정을 담고 있고 각 색깔이 주는 자극도 여러 가지 이다. 장례식장, 결혼식장, 운동할 때 옷의 색깔이 다르듯, 차가 색깔마다 주는 분위기가 다르듯, 색깔은 인간의 욕구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색깔들중 원색적인 vivid color가 최근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고 욕구를 충족 시켜주고 있다. 소비자의 감성과 구매욕구를 자극한 vivid color! 지금부터 알아보자.

vivid color란?

1 <묘사·인상·기억 등이> 생생한, 눈에 보이는 듯한, 완연한, 여실한
2 <색·빛 등이> 선명한, 밝은, 빛나는, 눈부신, 휘황한
3 <사람·성격 등이> 발랄한, 약동적인, 힘찬, 생기 있는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한마디로 비비드컬러는 아주 선명한 색을 말한다. 채도가 높은 색들이 그러한데, 아래 나온 색이 비비드한 색들이다.

vivid color 의 향연.

1.vivid color shoes.

봄, 여름엔 시각을 자극시키는 원색에 매혹되곤 한다. 구두는 옷보다는 더 강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옷을 살려주며 세련되어 보인다. 구두가 많을 수록 같은 옷도 다른 느낌으로 연출 할 수 있기 때문에 옷보다는 구두에 더 신경을 쓰며 어쩌면 이런 이유 때문인지 여성들은 간혹 슈어 홀릭에 빠지기도 한다.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기위해, 시선을 끌기 위해, 나만의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여러 가지 이유로 vivid color의 구두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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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발란스에서는 80년대를 연상시키는 만화, 디스코, 에어로빅 등을 표현한 제품을 출시 하였다. 80년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여러 가지 아이콘들을 신발로 표현한 복고풍의 아이템이다. 위의 구두와는 다르게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운동화에도 vivid color를 부여해 운동이나 편하게 잠시 나갈때도 자신을 간단하게 표현 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잘 간파하였다.

2.vivid color cars

얼마전 현대 자동차는 투스카니의 후속작인 벨로스터의 런칭파티를 개최 하였다. 벨로스터는 20-30대를 겨냥한 3door과 독특한 디자인, 비비드한 컬러를 가지고 18,000대 한정으로 판매하는 준준형차량이다. 예전 투스카니와 같은 형태의 차량이지만 디자인면에서 확 바뀐 면이 크다. 벨로스터의 전작이 출시될 때의 소비자들의 욕구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투스카니 시절의 소비자들은 차의 기능이나 성능을 많이보고 구매했지만, 현재의 소비자들은 디자인이나 보여지는 것들이 성능이나 기능만큼 구매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자동차 벨로스터는 9가지의 컬러, 파란색, 빨강색, 주황색, 하얀색 등 원색적인 색감으로 젊은 수요층 20-30대를 노려 vivid color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준준형차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20-30대층, 특히 인생에서 처음으로 차를 구입하게 되는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소비자들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출근이나 퇴근 주말에 여가시간을 보낼때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보여지는 부분이고, 하루 중 자동차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 자신의 마음에 쏙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3.vivid color credit-cards

가장 격전을 치르는 곳은 바로 카드업계라고 할 수 있겠다. 현대카드, 삼성카드는 선명한 원색의 색깔을 각자의 브랜드 컬러로 지정하고 고유의 브랜드 색을 알리는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먼저 ‘Sponsored by S’의 슬로건으로 현대카드S를 알리는 ‘집착’ 편(사진) 광고는 화려한 비비드(Vivid) 컬러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S 광고의 대표적인 비비드 컬러는 핑크. 예쁜 여배우들이 금방이라도 서로 할퀼 것 같은 태세로 사납게 싸우는데, 이는 바로 꼭 갖고 싶은 핑크 드레스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여배우중 한명인 그녀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핑크 이니셜이 새겨진 현대카드S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스토리로 진행이 된다. 또 이번 광고는 카드의 브랜드와 혜택을 알리는 것보다는 쇼핑을 원하는 여성들의 속마음을 후원하는 카드라는 컨셉으로 접근했고 이 같은 컨셉을 고속촬영과 오페라 선율로 포장해 더욱더 강조했다.

삼성카드가 선택한 컬러는 블루. 삼성카드는 파란색 카드 컬러와 함께 광고화면도 온통 블루 톤이다. 정우성을 모델로 한 이번 ‘Goood’ 캠페인은 블루 톤의 화면 처리와 모델 의상으로 더욱더 컬러를 강조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삼성 보너스 카드가 주는 부가서비스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왜 하필 다른색도 아니고 vivid color가 주목 받게 되었는가?

1. 자사가 연상되는 color

자, 이 노란색과 S를 보면 어떤것이 연상되는가? 주유업계에서 잘나가고있는 S-oil이 연상되지 않는가? 이처럼 컬러는 자사를 쉽게 연상시키도록 도와주며 기업의 이미지 또한 제고 시켜 준다. S-oil말고도 현재 우리나라의 대기업인 삼성은 파란색, LG는 빨간색으로 자사를 대표하고 있다. 이처럼 컬러는 기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여기서 더욱 자사를 강조하기위해 원색적인 vivid color가 성행하게 된것이다. 자사 뿐만아니라 자사의 제품역시 강조 하기위해 vivid color를 입히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홍보에 나서는 것이다.

2.밝고 낙천적인 색 vivid color.

80년대에 유행하던 vivid color는 최근 복고풍 열기와 맞물려 다시 유행이 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인한 과거로의 회귀 무거워진 사회 분위기를 밝고 강렬한 색으로 전환하려는 심리가 작용된 것이다. 강렬한 색채와 형태의 제품을 제시 함으로써 시장의 침체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시각을 자극하며 즐거움과 흥분을 동시에 유도하고자 한다. 채도가 높은 원색들의 제품들은 강한 인상과 함께 경이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 하며, 활기가 느껴지는 제품을 통해 어둡고 힘든 일상 생활을 벗어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 있기 때문에 vivid color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vivid color 의 발전.

1. vivid color +기능성

휠라는 최근에 이온 성인화를 출시 하였다. 신발 속에 장착된 제너레이터를 통해 우리 몸 속에 흐르는 생체 전류와 유사한 60~80 마이크로 암페어의 미세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는 신발인 것이다.

이 미세전류는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며 복부지방 및 체중감소 보조효과가 있고 피로를 감소시켜준다. 따라서 이온 성인화를 신으면 단기간의 활동에도 장시간의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어 다이어트는 물론 각종 생리학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기능화인 것이다.

바쁜 일상생활의 영향으로 생체전류의 흐름이 일정치 않고 체중이 변하는 현대인들에게 안성 맞춤인 이온슈즈는 기능 뿐만아니라 vivid color를 더해 구매욕구를 더욱 자극 시켰다.

 

 

또다른 남성 전용 워킹화 HEXEED는 강인한 남성미를 느낄 수 있는 남성 전용 워킹화로써, vivid한 color point로 upper 부분을 강조한 제품이다.워킹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통기성이 뛰어난 여러 소재와 내구성이 뛰어난 기능성 소재들과 함께 적용한 모델이다.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인들에게 시각적인 만족과 다이어트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적인 마케팅인 것이다.

2.올해 여름 남성 수영복 주도

사실 vivid color는 여성패션에서는 조금 일찍 시작 되었다. 여성들의 패션에 vivid color를 입히기 쉬울뿐만아니라 받아들이는 소비자역시 수용정도가 빨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성 패션계 에서는 vivid color를 입히기 어려울 뿐만아니라 받아들이는 남성들역시 쉽지 않았다.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색깔이나 디자인을 많이 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 vivid color가 남성들의 지갑을 노린다. 위의 사진처럼 남성 수용복에 vivid한 컬러가 많이 들어가 있으며 조금 독특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원색적인 느낌의 vivid color, 올 여름을 장악하지 않을까 싶다.

3. 사소한 제품까지도 섭렵하는 vivid color.

일본 같은 경우, 2009년부터 vivid color가 소비자들을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문화의 특성상 무채색을 선호하던 일본인이 취향이 변해 가전에서 조리기구 까지 선명한 색상이 트렌드를 주도 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일본에서 사용되는 도시락 및 조리용으로 사용되는 실리콘 컵이다. 선명한 컬러와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인 조리기구는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이며 일본인이 생각하기 힘든 과감한 컬러의 조합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 하였다. 또한 도시락에 넣는 것이 가능한 편의성이 있고 알록달록한 귀여운 색상 덕분에 특히 어린이들도 좋아 한다고 한다.

위의 그림은 다양한 골프용품 컬러볼의 모습이다. 흰색 공에 비해 비싸지만 컬러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주 타깃 소비자인 여성은 물론 남성 프로선수 사이에서도 컬러볼의 인기가 높다. 이에 주요 골프공 메이커는 앞다퉈 컬러볼을 출시 했으며 특히 눈에 잘띄는 원색적인 vivid color를 입혀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일본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역시 사소한 것에 마저 vivid color가 입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vivid color의 시사점

앞서 소개한 색들이외에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아마 더 다양한 색상을 추구 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소비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제품의 컬러 라인업을 확충하는 전략이 광범위한 제품에서 성공을 거두고 같은 제품이라도 다양한 색상을 채용하거나 기능성을 입히는 것이 치열한 vivid color 시장에서 승자가 되는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