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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trend

스마트 워크-대한민국이 똑똑해진다.

'아침'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해(sun), 핸드폰 알람 7개 + 자명종 시계 알람, 늦잠, 화장실가기, 모닝커피, 아침식사, 출근 또는 등교 등등.....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Traffic Jam, 잼통의 잼들처럼 차들이 옴짝달싹 못하고 꽉 막힌 잼이 되어버린 아침의 교통 체증! 그런데 이제 교통 체증의 걱정을 그만해도 되겠다.
왜? "이젠 스마트 워크 시대니까!"

스마트 워크(Smart Work)란

영상회의 등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말한다. 자택에서 본사 정보통신망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하는 재택근무, 자택 인근 원격사무실에 출근하는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이동근무(모바일 오피스) 등이 모두 스마트워크에 속한다.

- 출처 : 네이버 오픈사전




위의 정의를 보고서 몇몇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그냥 재택근무 아니야? 이건 원래 예전부터 있었던 건데?;' 하고 말이다. 하지만 잘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재택근무도 스마트워크의 유형 중 하나이다. 그리고 오늘 필자가 말하려는 것은 다른 유형들의 스마트 워크가 새롭게 출현하여 현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Why. 스마트 워크는 왜 나타난 걸까?>


예전부터 재택근무의 개념은 있어왔다.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있고 그만큼 시간도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으며, 특히 아이를 가진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재택근무는 일도 하면서 동시에 아이도 돌볼 수 있어 정말 안성맞춤의 대안이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재택근무로는 부족했던 것일까? 왜 스마트 워크라는 것이 생겨나게 되었을까?

첫째, 집도 회사도 아닌 '제 3의 공간'에 대한 니즈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자신이 사는 곳 가까이에 말이다. 이는 스마트 워크센터(SWC)가 집과 회사의 장점을 복합한 공간이라는 점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 실제로 집에서 하는 재택근무의 경우 본사의 정보통신망에 접속하는 데 있어 보안적인 문제가 다분히 있어서 제한적인 업무만을 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회사에서만 쓸 수 있는 여러 기기 및 기능들, 시스템들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었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집중도 저하, 고립감 등의 문제는 재택근무의 단점으로 항상 지적되어 왔었다. 하지만 스마트워크센터의 경우,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와 시간이 줄어 든 데다가 원격회의실, 업무실, 휴게실 그리고 탈의실과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어린이집 등 여러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집 같은 편안함''사무실의 효율성'까지 갖추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스마트 워크센터 구축에 있어서 국내에서는 KT, SK, 포스코, IBM와 같은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둘째로는 스마트워크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긍정적인 기대 효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들은 그 기대 효과로 출퇴근 시간 감소(75.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여가시간 증대(61.2%), 노동 기회 확대(61.0%) 등이었다. 이처럼 아침, 저녁으로 시달리는 교통 체증에 대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피하고 싶은 마음으로 재택근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셋째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최첨단 IT 기기의 출현과 끊임없는 발전이 스마트 워크라는 트렌드가 생겨나게 하는데 큰 몫을 하였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클라우드(Cloud)는 구름 이라는 뜻이다. 모든 IT 컴퓨터 자원을 구름으로 표현해서 인터넷 속에 두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념을 클라우드라고 보고 “작은 발전기를 개별적으로 돌려 사용하다가, 대형 발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게 된 것과 같은 것”이라는 개념과 같다. 이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해서 소프트웨어든, 저장 장치든 서버든 IT자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실제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은 기업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 경쟁의 핵심에 있다. SKT와 KT가 와이브로가 탑재된 노트북을 제공 또는 스마트폰을 지원하면서 현대중공업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각 통신사들 간의 스마트폰 전쟁이 일반 소비자에서 기업들이 있는 시장, 즉 스마트 워크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태블릿 PC가 스마트 워크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각 통신사들은 태블릿 PC 출시 계획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넷째는 정부의 정책적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지원 때문이다. 7월 말쯤,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발언이 있었을 정도로 정부는 스마트워크 확대화를 정책으로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2015년까지 전체 공무원의 30%,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스마트워크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출퇴근 차가 줄어들어 교통량이 줄어들고, CO2도 줄어들고, 사무실의 크기도 줄어들고, 그만큼 사회적 비용, 기업의 건물 관리 비용도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저출산, 고령화 사회 등의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다.

<스마트워크 활성화 7대 핵심과제 by. 방통위>

1. 연내 와이파이존 5만3천개소로 확대
2. 2015년까지 100Mbps급 전국 광대역망 구축
3. 사물지능통신 법·제도화
4. 정보보호 대응체계 고도화
5. 스마트워크 확산에 첨단기술 활용
6. 중소기업 스마트워크 도입 촉진
7. 스마트워크 해외진출 지원

- 출처 : http://www.zdnet.co.kr/Contents/2010/07/20/zdnet20100720114149.htm


다섯째, 이와 같은 정부의 지원은 세계적인 트렌드에의 합류하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이 또한 대한민국에 스마트워크가 나타나게 한 요소이다. 영국, 네덜란드 등의 유럽, 미국, 일본의 주요 IT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보면 이미 스마트워크가 정착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 중에서도 네덜란드는 전체 사업체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원격근무제를 도입하여 스마트워크가 거의 일상화된 곳이 되었다. 그로 인해 기업 경쟁력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으며 사무실 공간이 줄어듦에 따른 업무 공간을 자산화가 어마어마한 액수의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춰 가기 위해서 IT강국 대한민국은 스마트워크로 나아가게 된 것이다.

매일경제신문이 57개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 모바일오피스 도입 현황' 설문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모바일 오피스 도입 기업이 불과 1년 사이에 15.8%에서 56.1%로 크게 늘어났고, 내년 상하반기 도입할 예정인 기업도 약 20곳으로 설문 대상 업체 중 87.7%가 모바일오피스를 채택하게 된다. 이는 즉 기업의 입장에서도 스마트워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며,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사회 구조적, 기술적, 그리고 개인적인 측면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러한 트렌드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 Problems, 스마트 워크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것들 >


하지만 모든 것은 장단점이 있듯이 스마트워크도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려되는 여러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스마트워크의 원천 기술인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가상화 기술은 현재 완전한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되고 있는 상황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기술력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즉, 스마트워크를 이뤄내기 위한 IT 기반들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것이다. 또한 기업 기밀이 전 직원이 자택에 소유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분산되는 셈이라고 생각했을 때 보안은 스마트워크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물론 기업에서 문서의 외부 유출 등을 막기 위해 문서보안시스템(DRM)을 많이 도입하나 스마트폰에서는 아직 지원되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그리고 많은 직장인들의 경우 스스로가 스마트워크의 효율성을 인정하고 참여하고는 싶지만 본인이 맡고 있는 업무나 회사가 이를 적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점도 스마트 워크의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 또한 스마트 워크의 '효율성 증대'라는 장점에 반하여 직원 업무량을 늘려 '조직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되어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다면 이는 즉 24시간 일에 매달리게 될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면문화에 익숙해진 문화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지, 대면기회가 줄어들었을 때 어떤 방법으로 조직을 관리할 것인지도 내려놓을 수 없는 염려 중의 하나이다.



<  Changes, 스마트 워크가 가져오는 변화 >



비타민, 홍삼과 같은 건강보조식품들 없이는 과중한 업무량을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은 직장인들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에서 밤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오는 것조차도 힘든데 출근길이든 퇴근길이든 그 길목은 늘 많은 차들이 줄을 지어 기어가는 행렬을 이룬다. 그런데 이젠 그 행렬 속에서 더 이상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집 침대에 편하게 누워 손가락 몇 개 까딱해서 일을 해낸다? 목을 조이는 넥타이와 두꺼운 메이크업 없이도 직장에서 일 할 수 있다? 지겨운 점심 메뉴 고르기, 이젠 그 계속되는 고민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스마트 워크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 원천 기술의 발전 또한 거듭될 것이다. 특히 보안에 있어서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시스템들 또한 출현하여 스마트화를 더욱더 가속화 시킬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 워크를 가능케 하는 여러 시설 및 기기들, 말하자면 스마트워크 센터,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 이들을 중심으로 한 산업이 발달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며 각종 업무를 수행하는 김대리는 태블릿 PC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고 싶을 것이다. 자주 즐겨보는 시사 매거진도 보고,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너무 커서 펼치기도 힘들었던 경제 신문도 짬짬이 보고, 운전할 때는 네비게이션으로도 쓰고 말이다.// 지면으로 발행되고 있는 각종 신문, 잡지 그리고 서적들이 점차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한 매체로 전환이 될 것이고 이는 점차 이 산업의 주무대가 될 것이다. 물론 이는 지금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를 큰 산업의 발전의 측면에서가 아닌 개인 일상생활의 변화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한국인의 경우 하나의 직장을 평생 직업으로 알고 오랫동안 그 일에만 종사한다. 하지만 스마트 워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여러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일명 투 잡, 쓰리 잡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란 말이다. 그리고 주 5일제 근무가 실시되었을 때 다음으로 레저 산업이 한 걸음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휴가계를 내지 않고 가족들과 여행을 하면서도 일을 할 수도 있고, 반면 일을 하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서는 자유롭게,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여가거리들이 그들이 사는 가까운 거리에 무수히 생겨나게 될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스마트 워크는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만 하는 여성들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스마트 워크 센터 내에 어린이집이 있기도 하고, 스마트 워크 센터 자체가 거주하고 있는 집과 가깝고, 주로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업무 처리를 하므로 일을 하면서도 동시에 아이들을 돌보는 것도 소홀하지 않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스마트워크를 반기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자기기들을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접하게 되어 테크노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직장인이면서도 집에서 혼자 일하고 모바일이라는 간접적인 도구를 통해 소통함에 따라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비만이 우리 사회에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었을 때 많은 비만 클리닉이 생겨나고 치료 프로그램, 약이 만들어졌듯이, 테크노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클리닉들도 생겨나게 될 것이라 예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북적대던 회사 근처의 많은 식당의 주인들은 울상을 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또 이를 다른 곳과 차별화하는 방법을 구상해낸다면 충분히 스마트워크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도리어 멋진 서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스마트워크는 아침에 일어나 직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 구석구석에 작기도 크기도 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덜 움직이고, 덜 힘들이고, 덜 시간을 낭비하고 싶은 개인의 욕구가 후에 더 커지고 스마트 워크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 때 우리 생활은,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혹시 나중에, 아주 나중에, 베르나르의 소설 '뇌'에서처럼 이제 몇 십 년 후엔 핸드폰,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고도 누워서 생각만 해도 맡은 업무를 수행해낼 수 있게 되는 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