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세대를 주목하라!
이번 벤쿠버 올림픽의 핫이슈라고 단연 손꼽을 수 있는 것이 ‘곽윤기의 시건방춤 세레모니’ !
남자 5000M 계수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우리 국가 대표들 중 한 명인 곽윤기는 자신만만함이 묻어나는 표정을 짓고 브이까지 그리며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멋지게 재연해냈다. 보라, 옆에서 신기한 듯, 금메달을 땄지만 은메달을 딴 우리 선수들의 세레모니를 보고 부러운 듯, 그리고 조금은 긴장한 듯 쳐다보는 캐나다 선수들을! :) 개인적으로 안정환이 2002 월드컵 미국전에서 골을 넣고 안톤 오노 세레모니를 보여준 이래로 최고의 세레모니가 아닌가 싶다.
이들의 주눅 들지 않고 솔직담백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을 알리는 모습으로 G세대로의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다.
G세대,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푸른색을 뜻하는 'Green'과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의 영어 첫 문자에서 따온 것으로, 건강하고 적극적이며 세계화한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를 나타낸다. 최신유행 패션숍이나 유흥가를 주도한 기존의 X세대와는 달리 G세대는 환경운동, 반핵평화포럼 등과 같은 곳을 활동무대로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편다.
- 출처 : 네이버 용어 사전
풍족한 시대에 자란 G세대는 가난의 한풀이는 모르지만 자기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개인주의 문화에 익숙하고, 일과 놀이를 병행하며, 멀티태스킹에 강하다. 미래와 실용, 국제경쟁력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배낭여행과 어학연수로 다진 국제 감각도 뛰어나다. 일에 대한 열정과 도전의식이 뚜렷하다. 이들은 한류의 외연을 넓히며 새로운 문화코드를 만들고 있다.
- 출처 : 신승일 한류전략연구소장 사설 中
실제로 ‘G세대’는 지금 ‘88만원 세대(평균 임금 액수가 88만 원에 불과할 것이라 해서 붙은 이름)’라는 약간은 부정적인 또 다른 자화상을 가지고 있지만 필자 생각에는 G세대의 여러 특성들이 현시대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의 시대가 요구하는 것과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이들이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어느 세대보다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그들이 하나의 소비자층으로서 기업에 끼치는 영향 또한 정말 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G세대에 대한 주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G세대를 공략하라!
G세대의 태동에 눈치 빠른 몇몇 기업들은 이미 그들을 강력한 그리고 미래에 더욱 힘을 가지게 될 잠재성을 갖춘 소비자층으로 생각하고 G세대의 문화코드에 부합하는 마케팅 전략, 제품 및 서비스를 가지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 LG 전자 CYON이 이번에 선보인 ‘롤리팝 2’
롤리팝 걸 프로젝트는 올 여름 빅뱅의 롤리팝2 화보 촬영에 함께할 여성 파트너인 롤리팝걸을 공개 선발하는 이벤트로 지원자들이 본인의 사진, 응모글을 올리는 식으로 진행되는 것이었다. 응모자만 10,000명을 넘고, 마감기간까지 지원자들의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요청에 이틀을 더 연장할 정도로 그 열기는 뜨거웠다고 한다.
이런 폭발적인 반응은 LG전자 CYON이 G세대를 타겟으로 놓고 그에 맞는 마케팅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해석되어지고 있다. ‘온, 오프라인으로 자신을 솔직담백하게 내보이고,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펼치는 도전 정신을 가진 G세대라면 이 프로젝트에 열광하겠지?‘라고 예상을 한 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 검색창에 ’롤리팝걸‘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롤리팝걸이 되고 싶은 무수한 지원자들의 공들여 찍은 셀카들이 쏟아질 정도이다. 이처럼 G세대는 자기 자신을 누군가에게 드러내는 데 스스럼이 없을뿐더러 도리어 그걸 즐기기까지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맥스웰 하우스의 ’스무살의 고백‘이란 CF 컨셉도 어쩌면 카메라 앞에서 수줍어하면서 온 국민이 보는 TV에 등장한다는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할 말을 다했던 G세대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아니었는지 싶다. 쉽게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미래에 필연적으로 생겨날 ’G세대‘의 잠재적 일원들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 G세대 공부법 + 업그레이드된 IT기기 및 S/W에 대한 끊임없는 니즈
그리고 각종 첨단 IT기기의 출현과 함께 'G세대 공부법‘이 뜨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해지기 위해서 하는 공부를 스마트한 방법으로 하는 셈. 언제 어디서나 자기가 원한다면 손 안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또는 핸드백 속에 쏙 들어가는 깜찍한 넷북으로 웹서핑도 하고, 학교 시간표, 하루 스케줄 등을 조정하고, 동영상 강의까지 듣는다. 그야말로 유비쿼터스 라이프를 최대로 즐기고 있는 세대가 아닌가. 기업들이 G세대와 같이 유비쿼터스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M러닝, G러닝 등 모바일을 사용하거나 교육용 게임을 통해 학습을 하는 G세대들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도 따라줘야 하지 않을까? 최근 전자사전은 G세대를 위해 진화했다고 하는 데, 단어의 뜻을 찾기 위해 키보드의 알파벳을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스캔 카메라로 모르는 단어를 인식해서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유니첼 제작, '딕쏘 DX3')
▶ 글로벌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최근 제일기획이 실시한 G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G세대의 글로벌 감각은 이와 같은 통계에서조차 뚜렷하게 드러난다. 짜여진 패키지 여행보다 자신이 직접 여행 장소를 선택하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여행을 선호하고, 번지점프나 오지탐험 등 쉽게 하기 어려운 것들, 모험적인 것들을 즐기려고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다른 글 ‘내 마음대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트렌드까지도 이끌어 가는 주된 소비자층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G세대를 공략한 모험적이면서 자유롭게 많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왜 G세대여야만 하는가?
여러 특성을 지닌 G세대에게는 한 가지 전략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G세대만을 타깃으로 하는 핀셋 마케팅에는 재미와 자아 실현을 추구하는 데 열정적인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FUN, 감성 마케팅 그리고 G세대가 아닌 사람들과는 뭔가 차별화되는 마케팅의 결합이 필요하다.
이를 미루어 봤을 때 경제활동의 비중 증가로 앞으로 그들의 소비력은 기업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세계화에 대한 관심, 글로벌한 insight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G세대의 눈길조차 받지 못하고 수많은 경쟁들 속에 가려질 지도 모른다. 알다시피 그들의 미래 발전 잠재성은 그냥 보아 넘길 수 있는 사소한 것이 아니다. 신세대, X세대, N세대, Y세대 등과는 다른 등장,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늙어버린’ 세대로 하락하지 않을 것만 같은, 지금보다도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을 가리키는 ‘바링허우’가 중국의 황금소비 시대를 불러올 세대로 중국 내의 많은 기업들과 중국으로 진출한 또는 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관심을 한 데 모으고 있는 점에서도 G세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므로 그들의 자신감, 긍정적인 마인드, 도전 욕구, 장점이기도 하면서 단점일 수도 있는 개인주의, 현실주의적인 가치관을 100% 공감하고 이해함으로서 G세대의 손을 잡아야만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때, G세대의 마음은 물론 지갑까지도 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