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trend

쾌속질주! 대한민국 자전거 열풍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27. 22:27

옛 향수가 묻어있는 자전거


누구나 한번 쯤 타봤을 자전거. 많이 넘어지면서 아프고 또 힘들게 배웠던 자전거에 대한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 하다. 세월이 흐를 수록 자전거를 멀리하게 되지만 요즘 웰빙과 친환경이 주목 받음에 따라 자전거 또한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이제는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콘이 되었으며,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자전거가 각광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자전거족의 증가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에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는 전용칸까지 도입하고 있다. 또한 자전거족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위해 역내 자전거 경사로와 전용 개집표기, 자전거 전용 거치대를 마련하는 등 자전거 편의시설을 계속해서 설치하고 있다.


< 새로운 형태의 자전거 거치대 >

자전거 관련 산업의 성장

자전거는 10만원 남짓한 일반 자전거부터 수백만원이 훨씬 넘는 전문가용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보다 다양하고 특이한 자전거들이 연이어 출시 되고 있다. 또한 많은 부분 튜닝이 가능한 자전거는 더욱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4.48kg 초경량 바이크 '파시나리오 0.7' >

자전거 관련 용품 시장에서도 자전거 전용
GPS가 나올 정도로 그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여러 온라인쇼핑몰은 이색 아이디어 제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G마켓에서는 자물쇠에 문제가 생기면 30초간 115dB의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트렉 자전거 도둑경보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디앤샵은 핸들바에 장착하면 주행거리 및 평균속도, 최대속도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캣아이 유선속도계를 내 놓았다.


<자전거 샵의 다양한 악세서리와 기능제품들>


인터파크에서도 발로 쉽게 자전거의 공기압을 높여주는 발펌프 모음과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끼지 않고도 자전거를 타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자전거 스피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의류 업계에서는 패션과 기능성을 강조한 자전거 전용 사이클의상을 내놓고 있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올 상반기 처음으로 사이클링 웨어 전용라인을 선보였다. 일반인들을 위한 트렌드 스포츠라인과 상급자들을 위한 플래티넘라인 두가지로 구성된 이 제품은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전체 생산량의 70%가 넘게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푸마 코리아도 자전거 전용 신발을 내 놓았고 이는 가벼운 소재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야간에 빛을 반사해 자동차의 전조등과 같은 역할을 하며 야간 주행 시 안정성을 높여주는 자전거용 가방과 방수 및 방풍성이 좋은 전용 재킷도 선보이고 있다.

< 대표되는 자전거 패션 업체 - 푸마 >

자전거, 성장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정부에서는 자전거를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고 이는 자전거 판매 호황을 누리며 관련 산업까지 동반성장 했다. 그럴싸한 쉬운 선 순환 고리인 것 같지만 자전거 열풍에는 핵심 트렌드가 뒷받침 되었다. ‘웰빙최근 몇 년간 전세계를 지배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문화환경을 영향을 미쳤다. 인스턴트 보다는 자연스러움과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한 그들에게 자전거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적절해 보였다. 또 하나는 바로 친환경이다. 최근 단연 이슈가 되고 많은 기업들도 앞다투어 친환경적 제품이나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소비자들도 환경과 관련이 깊은 제품들을 무의식 중에 생각하게 되고 이용하게 된 것이다. 도시의 매연상태가 한계에 이른 오늘날 자전거는 유일한 탈출구이자 해결책이었다.

<자전거와 친해지기 위한 대전광역시의 노력>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 개인적
, 사회적으로 많은 장점들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보면 고유가 시대에 교통비가 차지하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택시는 말할 것도 없고 버스, 지하철 등도 교통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최근 광주광역시 버스 요금이 성인 1,300원으로 검토 중. 기존 1,000). 바로 이러한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운송 수단이 바로 자전거다. 또한 자전거를 이용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걷기와 러닝만으로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자료가 많이 발표되었고, 언론매체를 통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자전거는 나의 건강지킴이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자기 개성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효과적인데 최근에 큰 패션아이템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자전거다.


< 미래의 친환경 자전거 >


사회적으로 보면 국가별로 장려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역시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인해 환경오염의 상처가 곪아 있는 지금, 자전거 만큼 상처 치료를 위해 대체할 수 있는 운송 수단이 없다. 또한 출퇴근 시간에 수도권 교통체증을 느껴보았는가? 그 시간 만큼은 극단적으로 표현하여 대한민국의 수도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옥이 따로 없다. 이런 교통 체증을 조금이나마 완화 시킬 수 있는 부분도 자전거의 큰 장점이다. 현재 출퇴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자전거 도로가 갖추어져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점차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자전거 관련 정부 계획

1. 2012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 207킬로미터 조성할 계획
2. 서울시도 88킬로미터 추가 건설 계획
3. 2018년까지 1조2456억원을 들여 전국을 연결하는 자전것길 조성 검토
4. 4대강에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4대강 자전거도로' 추진


<부산역에서 오동도와 순천만을 연결하는 '에코레일 열차'>


자전거 앞으로는 어떻게?

현재 자전거는 분명 운송수단으로 존재한다. 디자인 보다는 기능이 더욱 중시 되는 것이 사실이다. 허나 앞으로는 디자인이 상당히 중요한 경쟁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특히 젊은층에서 자전거 구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감성적인 그들은 디자인을 매우 중요시 여기고 앞으로 더욱 그러할 것이다. 현재 수도권에 집중되어 존재하는 수입자전거 매장, 자전거 전문 튜닝샵이 전국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오토바이처럼 확실히 개인 이동수단이며 애마로 불리기에 충분한 자전거는 비용이 저렴하고 튜닝이 손쉽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뻗어나가 대형 프랜차이즈 튜닝샵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도 고급자전거와 튜닝자전거의 수요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고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직접 서울로 올라가서 자전거를 구매하는 사람도 매우 많다. 고급 자전거는 구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식하고 튜닝하고 첨단 기기들까지 부착해 주기 때문에 튜닝샵의 전망은 제법 밝아 보인다.



<푸마의 다양한 패션 바이크>


현재 자전거 전문 브랜드가 아님에도 자전거를 출시하고 있다
.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자전거를 출시하고 판매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디자인이 뛰어나고 쌓아놓은 브랜드 명성으로 해석된다. 전문 브랜드와 비전문 브랜드, 해외 브랜드와 국산 브랜드의 대결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경쟁이 가속화 되는 만큼 자전거 시장은 계속해서 커져 나갈 것이다.

패션 자전거족을 잡기 위해서 디자인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