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trend

농촌에서 별을 따는 사람들 - 엘리트 귀농족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7. 22:37

작년 KBS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카이스트-서울대 부부가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귀농한 이야기가 소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 젊은 나이에 좋은 직장을 마다하고  농촌으로 들어가 사는 그들의 모습이 낯설기만 했습니다.   귀농은 나이가 지긋히 들고 고향에 향수를 느낄때 하는 것이라 흔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사회는 점점 젊은이들이 농촌이나, 어촌으로 돌아가는 귀농현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왜 그들은 귀농을 선택한 것일까요 ? 



귀농(1세대 귀농)
다른 일을 하던 사람이 그 일을 그만두고 농사를 지으려고 농촌으로 돌아가는 현상.


엘리트 귀농(2세대 귀농)
 1세대 귀농의 99%가 생계형 귀농이었다면  자발적인 가난과 거리가 먼 30~40대의 고학력에  탄탄한 자금력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이 엘리트 귀농은 그 전형적인 패턴위에 플러스 알파를 창조

이 엘리트 귀농이 기존의 귀농과 비교해 가장 큰 특징은 젊은 나이, 고학력자 라는 점입니다. 예전의 교육과 취업 등의 이유로 도시로 모이던  사람들이 이제 점점 농촌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성공사례를 살펴 볼까요 ?
성공사례 #1
초보농부로 변신한 14년차 호텔리어
서울의 모호텔의 외식사업부의 점장을 지내다  지난해 4월 전북장수 '하늘소 마을' 로 귀농한 김성래(42)씨는  인터넷을 통한 유기농 농산물의 직거래 사업을 하고 있다.  외식산업에서의 경력과 인맥을 살려 판로를 개척하고 인터넷과 신문등에 꾸준히 홍보하여 7개월 만에 개인 사업자가 되었고. 그의 아내의 에코 블로그도 유명해서 직거래의 통로가 되고 있다.

성공사례 #2
봉화의 터줏대감 서울대 출신 홍보맨
봉화의 터줏대감으로 유명한 서울대 출신, 대기업 홍보실에서 일하다 귀농한 송성일(47)씨는 농촌생활12년차의 베테랑이다. 2000㎡의 땅에 잡곡과 고추·고구마를 심었고, 화가인 아내 류준화씨는 집 근처 폐교를 미술관으로 개조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전시회도 열며 마을 사랑방을 꾸려가고 있다.

 출처:http://navercast.naver.com/home/beforeandafter/1536


이 두 성공사례의 공통점은 이 엘리트 귀농족들이 무작정 귀농후 농사를 짓는것이 아니라 도시에서의 자신들의 경험이나 능력을 농사에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엘리트 귀농족들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

1. 조직적 귀농 준비와 시골살이

인터넷으로 정보를 공유하여 귀농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귀농전문 학원이나 교육기관등을 통해 귀농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 하여  귀농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이를 공유하고 지자체의 도움을 받고 귀농을 준비 및 실행

2. 농촌에 살면서 재능을 기부

30~40대의 고학력의 귀농을 결심한 사람들은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라  지역내의 사회복지사, 교사, 마을 간사등으로 활동하거나 한명은 농사를 짓고 한명은 부업을 하는 형태의 맞벌이나,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의 활동

3. 귀농지는 연고지보다 실리
1세대 귀농족은 주로 고향 근처 마을을 물색해 터전을 잡았지만 2세대 귀농족은 편의성과 실리가 우선이다. 지자체별로 귀농지원센터를 찾아 정보를 수집하는 건 기본이고, 농사를 지으면서도 부가 가치를 생산할 틈새시장이 없는지 관찰한다.

4. 자연환경과 더불어 사는 삶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기 때문에 환경을 수단이 아닌 동반자의 개념으로 생각해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거나 재배

우리가 이 엘리트 귀농족에 주목해야 할 점은 농촌에서 텃밭을 가꾸고 농사를 짓는 모습의 귀농이 아닌 농촌을 하나의 수익창출을 위한 창업형 귀농이라는 점입니다. 농촌의 블루오션을 찾아내 큰 수익을 올리는 젊은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국가에서 지난해 4월  ‘귀농귀촌종합대책’을 발표하였고 귀농과 귀촌에 대한 혜택을 줌에 따라 귀농과 관련된 민간교육기관까지 함께 늘어나고 참여하는 사람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친환경정책과 맞물려 엘리트 귀농족들이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지자체내에서도 이러한 귀농족들을 위한 정책과 혜택을 주고 있고  더 크게는 귀농족들을 하나의 마을로 묶어 문화컨텐츠로도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그들은 신작물 개발부터 숙박업 농촌의 체험프로그램 제작등 기존의 농촌에서 하지 못했던 사업들을 통해 사람들을 농촌으로 끌어들이고 우리 농업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친환경 작물 사업
 그린트렌드와 더불어 직접 텃밭에서 친환경 무공해로 작물을 재배해 판매하는 형태의 사업

2. 숙박업 
 특색있는 펜션이나 민박집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으로 현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

3. 신작물 사업
 기존의 농업이 기존의 작물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것이라고 하면 제 3국에 수출할수 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ex  블루베리, 장미 등) 의 신작물을 재배하여 판매하는 사업

4. 농촌 체험학습 제공
 농촌의 텃밭이나 비닐하우스등을 만들어 도시사람들에게 분양해주는 것으로 주말농장, 농촌체험프로그램등 을 제공하는 사업
 
이런 엘리트 귀농족은 농업관련 시장에서 하나의 중소기업화 되어가고 있고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도 많아 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의 농촌에는  엘리트 귀농족들이 더욱 많아 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출처 : http://www.greencart.kr)

기업의 IT 기술을 활용한 인터넷 시장을 제공 (쇼핑몰, 이마켓플레이스)
위 사진은 KT의 출자회사인 그린카트라는 농산물 쇼핑몰입니다.이곳에서는 유기농, 친환경의 농산물만을 팔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을 원하는 소비자와 농산물을 만드는 판매자를 연결 해주고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인데요   이처럼 기업에서 엘리트 족들이 생산한 유기농, 친환경 제품을 팔 수 있게 하는 장을 마련하고 그에 대한 수익금도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을 만드는데  쓰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 ?  기업의 CSR 활동의 형태로도 좋은 방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농촌은 엘리트 귀농족과 더불어 베이비붐세대의 은퇴 가속화와 급속한 노령화 진행으로  다시 농촌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에따라 우리의 산업이 농업 - 공업 - 탈공업 - 정보/서비스업으로 발전 했다면 지금 다시  고급지식 + 농업( 1차산업) 새롭게 변화된 농업의 시대가 오고 있지는 않을까요 ?   엘리트 귀농족들이 이제 다시금 농업의 시대를 열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업도 이러한 변화를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