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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이야기 속에 강한 전달력을 담은 웹툰(Webtoon)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4. 10:01

파페포포 메모리즈,스노우캣,마린블루스,순정만화


 위의 그림들을 본 적이 있는가? 본인을 포함한 수만명의 네티즌들이 보았던 한국 대표 웹툰이자 한국 웹툰 시장의 장을 열어준 초창기 1세대 웹툰들이다. 이러한 초창기 웹툰의 흥행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한국 웹툰 시장이 만화강국이라고 불리우는 일본도 놀랄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웹툰이 환영받고 인기를 끌었던것은 아니였다. 심승현작가님의 '파페포포 메모리즈' 라는 웹툰은 여러 오프라인 출판사로 부터 거절을 당했고 나중에서야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어 뒤늦게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케이스이다. 이렇듯 '칸의 예술'이라고 불리우는 만화계 내외에서 웹툰은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 

Minor의 Minor가 Minor의 이야기를 하다

과거의 만화 그리고 현재의 만화(만화잡지,만화책,웹툰)


우리나라에서 만화라는 자체가 가진 이미지는 Minor적,부정적인 이미지가 크다. 만화책을 읽다가 선생님, 부모님께 혼이 난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것이다. 본인 역시 학창시절에 선생님의 매서운 가방 검사로 인해 만화방에 내었던 연체료를 생각하면 아직도 억울하니 말이다. 우리사회에서는 만화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놀기좋아하는 아이로 취급되며 만화책은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되어졌다. 그래서 일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의 만화가라는 직업 역시 Minor적인 춥고 배고픈 직업이라고 여겨졌다. 만화잡지들이 하나둘씩 폐간되어 가는 바람속에 만화가들이 만화를 연재할 공간은 점점 사라졌다. 유명 인기 만화작가가 아닌 Minor의 Minor인 비인기 만화작가라면 더욱 살아남기 힘들었던것이 현실이였다. 이러한 어려움속에서 minor의 위치였던 비인기, 아마추어 만화작가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 바로 웹툰이다. 

웹툰이란?
웹툰(webtoon)이란 망, 관계 등을 의미하는 'web'과 카툰 (cartoon)이라는 'toon'이 결합된 합성어로서,인터넷이라는 환경을 통해 관람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모든 형태의 연재만화를 가르킨다. 웹툰이 대부분 짧은 일기 형식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에세이툰'(eassaytoon)'이라는 용어로도 불린다. 

PC의 보급과 디지털기기의 발달은 만화작가들에게 뉴미디어라는 넓은 인터넷 공간을 제공했다. 인터넷이라는 무한한 공간에서 만화작가들은 출판의 제약을 받을 필요도 없이 자유롭게 만화를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비롯해서 작가 자신의 개인홈페이지에 웹툰을 연재 할 수 있기때문이다. 많은 네티즌들을 만나고 독자로 만들며 독자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재미로 그린 웹툰이 쌍방향이 가능한 디씨인사이트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어 전문 웹툰 작가로 데뷔 한 경우도 많다) 한장 한장 넘겨보던 종이 만화와 모니터상에서 스크롤로 쭉 쭉 내려보는 웹툰은 많은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웹툰은 정말 사소하기 짝이없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웹툰은 기존의 만화에 비해 짧은 분량으로 사소한 이야기를 한다. 즉 대단한 이야기가 아닌 Minor적인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이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라고나 할까. 작가의 일기같은 형식으로 나도 겪어 보고 너도 한번쯤은 겪어 봤을듯한 우리 주변의 일상이야기를 소재로 웹툰은 그려진다. 이러한 사소한 내용 속에서 독자들은 나를 발견하고 말하지 못했던 경험들과 이야기를 웹툰이 시원하게 긁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새 말로 '병맛'이 날수록 웹툰의 인기도는 높아진다. '병맛'이라는 용어는 인터넷 용어로 정확한 의미를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어떤대상이 '맥락이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찌질한 일상,반전,허무한 일상등이 병맛에 포함함된다고 할수있다. 이런 웹툰에서 독자들은 공감과 함께 작가와 돈독하게 친해진 느낌을 느끼게된다. 아마 이것이 웹툰을 보고싶게 만드는 인기비결이 아닐까 생각된다. 

웹툰은 그때 그때 이슈를 빠르게 제작하여 빠르게 연재될 수 있다. 
만화책이 한권으로 나왔다면 웹툰은 한페이지 하나의 화면에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웹툰은 간결하고 특징있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제작시간이 오래 걸리지않고 연재를 자주 할수가 있다. 빠르고 자주 만들 수 있다는점은 그때 그때의 상황을 잘 반영할 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소재를 빠르게 캐치해서 그려낼 수 있다는것이다. 예를 들어 발렌타인데이날에 생겨 난 헤프닝등에 대해서 말할수있고 그날의 공감을 얻어낸다. 그 날의 그 주의 이슈들을 그때 그때 쓸 수 있기때문에 그 이슈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과 관심을 알게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다. 더욱 독자들과 인터랙트를 할수있는것이다. 

Webtoon 이 앞으로 보여줄 WEB

Webtoon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Jumping하다


지금까지 컴퓨터에서 웹툰을 보는게 일반적이 였다면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의 이용자수가 많아 짐에 따라 웹툰은 앞으로 더 활성화 될 것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아무리 길다고 할지라도 24시간 온라인일수 없었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는 24시간을 항상 온라인 (ON)상태로 만들어 주었으며 휴대가 편하기 때문에 어느곳에서나 작가가 작품을 올리자마자 실시간으로 보기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로인해 자투리시간을 이용해서 웹툰을 구독하는 구독자수가 늘어날것이라 예상한다. 지하철을 오고갈때 짧은내용을 가진 웹툰이 지루한 시간을 달래줄 수 있는등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발달과 보급이 웹툰을 더욱 더 큰 시장으로 발전시키는 매개체가 되는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상의 웹툰은 컴퓨터에 보여지는 웹툰과는 또 다른 폼(form)을 구성할수있다. 이로 인해 웹툰은 변화가 일어날것이다. 컴퓨터로 보았던 웹툰은 모니터를 보며 스크롤을 내려가던 형식이였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직접 터치가 가능하기때문에 직접 터치를 통해서 다음 이야기를 전개시킬수있고 자신의 읽는 속도에 맞춰 스스로 읽을 수 있다. 스크롤을 내려가는 형식에서 벗어나 만화책처럼 넘겨보는 형식도 가능하며 중간중간 동영상기법과 소리를 넣는다면 웹툰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또 다른 돌파구가 될것이라고 예상한다.


Webtoon을 잡아라! 이용하라!

웹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다
메뉴판,제품설명서를 비롯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 지나치기 쉬운내용을 웹툰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웹툰 (백연현상에 대한 내용을 알기쉽게 웹툰으로 보여주고있다)

http://blog.naver.com/aeri_world

 웹툰은 복잡한 그림이아니라 간단한 그림이기때문에 시각적으로 보기가 유용하고 친숙한 이미지이다.
각종 제품 사용 설명서는 너무 길고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설명서는 읽기힘든 글중에 하나이고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소비자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제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되고 기업과 소비자입장 모두 불편/불만사항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웹툰 설명서가 더해지면 어떨까? 글과 그림중 먼저 보게 되는것이 무엇인가? 바로 그림이다. 그림은 글보다 빠르고 쉽게 받아 드려지고 집중도가 높다. 같은내용이라도 만화로 되어있을때 소비자들은 빡빡하게 적혀있던 설명서보다 훨씬 흥미를 느끼고 읽게 될 것이다. 웹툰 설명서를 보면서 소비자는 지루함 없이 주의사항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고 제품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기 때문에 불편/불만사항이 줄어들게된다. 이러한 점은 소비자들에게 알권리를 제공하는것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소비자들에게 알권리를 재미있게!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업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생각한다. 

웹툰에 파고든 PPL 자연스럽게 기억되게하라

PPL이란?
PPL(Product in Placement)이란 “대중매체 프로그램 속에 제품이나 상표명을 다양한 수단을 사용, 삽입하여 프로그램 수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유료의 메시지 소구 방법”을 말한다. 즉,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매체 속에 특정한 제품이나 서비스, 이미지 등을 직․간접적으로 이용해 일종의 광고효과를 노리는 것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서의 PPL은 영화나 드라마 속의 소품으로 등장하는 상품을 말하며 더 크게는 브랜드 이름이 보이는 상품 뿐만 아니라, 협찬업체의 이미지나 명칭, 특정 장소 등을 노출시시키는 것까지 포함된다.

정철연님의 마린블루스


기업은 웹툰을 광고수단으로도 이용할수있다. 바로 인기웹툰에 PPL광고를 넣는것으로 말이다. PPL을 생각하면 영화나 드라마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 이유는 많은 대중들이 보고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파고들수있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웹툰도 PPL을 펼칠 공간으로 충분하다는것이다. 인기웹툰에 광고를 넣는 방법은 기존의 광고보다 훨씬 저렴한 방법일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움직이는 영상이라는 특징상 장면이 바뀌면 볼수 없기때문에 시청자들이 보지 못한채로 지나쳐 버릴수도 있다. 하지만 웹툰은 멈춘공간이기때문에 구독자가 화면에서 놓칠위험이 없으며 실시간 댓글(리플)을 통해서 서로 이야기하며 효과가 증폭될수있다. 예를들면 라면먹는 웹툰장면에서 OO라면을 노출였을때 "아~라면먹고싶다!" "역시 라면은  OO야"  "OO라면 맛있나요?"  라는 리플등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효과가 증폭되는것이다. 또한 퍼가기,스크랩이 가능한 웹툰은 많은 네티즌들의 미니홈피와 블로그등으로 옮겨지기때문에 일회성이 아닌 연속적이라는 효과를 누릴수 있는 등 인기웹툰의 파급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웹툰 캐릭터 광고 모델로 나서다.

맥심커피믹스안성기편/네이버인기웹툰


광고모델은 제품의 이미지를 나타낼뿐만 아니라 제품구매로 연결시키기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델 브랜드,제품에 대한 느낌과 인상을 결정할 뿐만아니라 호감도에 따라 구매에 영향을 미치게한다. 그래서 모델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주목을 끌수있는지가 중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주목과 호감도를 높히기 위해서 웹툰 캐릭터 자체를 광고모델로 이용하는 것이다. 현재 기업에서는 억대의 모델료를 주며 유명 연예인을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과거에는 배우 안성기 하면 맥심커피믹스라는 브랜드가 바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떠한가? 유명 연예인들이 많은 광고에 중복 출현하고 빠르게 바뀌기때문에 효과는 떨어졌으며 대표성이 사라졌다. 그뿐만 아니라 연예인은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어 기업 이미지가 실추될 위험성을 항상 포함하기 때문에 기업은 불안해한다. 하지만 웹툰 캐릭터는 이미지 실추 가능성이 없는등 훨씬 안전하고 저렴한 모델료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함과 동시에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킬수 있다는점이 유리하다.  이렇듯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고 그때 그때  다양한 폼으로 변형이 가능한 웹툰을 기업에서는 적극 잘 이용한다면 엄청난 효과를 보여줄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중독 웹툰의 엄청난 파워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