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trend

릴맘 _ 그들이 곧 트렌드이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 5. 11:28

 전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이자 영화시리즈인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이 개봉했다.  집안에 어린 자녀를 둔 많은 어머니들은  맘속에 걱정이 생기지 시작할 것 같다.  가족등급의 영화가 개봉할때 쯤이면, 많은 가정의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영화관으로 향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관에 앉아 있는 내내 불편한 마음은 숨길 수가 없다. 아이들의 웃는소리, 우는소리, 대화 등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트렌드 이야기는 어린아이를 둔 젊은 엄마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미국엔 슈퍼맨, 한국엔 아줌마 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있는 집단은 아줌마이다. 가정과 자녀를 책임지고 나아가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아줌마 파워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집단이다. 여성의 파워가 커지고 있는것은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이다.  많은 여성 집단들이 등장하였고, 그런 여성집단을 향한 달콤한 비즈니스도 이제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여성집단들을 더욱 세분화하는 것이 필요해 졌다.  이미 알파걸, 철벽녀, 골드미스 등 여성을 지칭하는 많은 신조가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 아줌마속의 감춰져있던 여성집단 릴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TREND WATCHING


 릴맘 ( Reel Mom )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가는 젊은 엄마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생활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문화생활이 여가의 기본이 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문화 생활을 즐기는 어머니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집단의 특징은 행동이나 소비가 어린자녀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과 여성으로서의 욕구와 가정에서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반한다는 점이다.    



 
TV와 같은 여러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젊은엄마들은 미시족에 가깝다.  미시족이 결혼은 했지만 결혼하지 않은것 같은 외모를 가진 사람 즉, 여성으로서의 욕구를 중요시하는 집단이었다. 그래서 아줌마라는 소리를 극도로 싫어했으며, 외모를 가꾸는 비용이 그들의 소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릴맘은 여성으로서의 욕구와 어머니로서의 욕구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후자의 경우가 가장 큰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가정교육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부모들은 그들의 어린자녀들을 최대한 가까이서 마주할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높고 그들이 하는 모든 소비에는 자녀들이 중심이 된다.  과거에 우리 어머니들의 무조건적인 자식 사랑과 헌신이라면 지금 시대의 어머니들은 자녀들과 어떤 것이든 함께 하려한다는 것이다. 즉, 릴맘은 자식을 위해서 자신을 기꺼히 희생하면서도  기성 여성의 모습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릴맘들을 찾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  그들의 적극적인 활동영역은  블로그와 같은  웹, 즉 인터넷공간 라고 할 수 있다. 파워블로거로 성장한 그들에게 인터넷 공간은  답답함을 해소시켜 줄  하나의 소통 공간이자 릴맘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 파워블로거 : 베비로즈 >



그러나 릴맘의 욕구는 해소되지 않았다.
 

예전에  해리포터가 처음으로 개봉했을때 영화를 보러간 적이 있다. 전체관람 영화에 더욱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해리포터 시리즈가 개봉해서 그런지 많은 아이들이 어머니와 손을 잡고 영화를 관람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집중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시끄러운 잡담, 우는 아이 등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당시엔  아이들하나 조용히 못시키는 어머니들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지금 다시 그때의 상황을 떠올려 보면 상황이 이해가 된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비단 이것은 영화관 뿐만아니라 모처럼 가족과 외식을 하더라도 그들은 불편하다. 그나마 음식점에 간이 놀이터가 있거나, 마트 카트에 영아 좌석이 있을뿐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커피프렌차이즈 중 릴맘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몇군데나 되는가 ?  그들을 위한 좀더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외국의 예를 살펴보자.

영국런던 클래펌 극장의 릴맘프로젝트




사진출처: http://www.picturehouses.co.uk/cinema/Clapham_Picturehouse/
영국 런던의 클래펌 극장의 경우 평일 낮 시간 주부 관객을 위한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여 엄마와 아기가 마음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엄마와 아기를 위한 상영회를 실시했다.  극장통로는 아기들의 우는 소리와 엄마들이 달래는 소리로 가득찼고 극장직원은 유모차 관리 까지 맡는등의 업무량이 2배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같은 수고가 가져온 성과는 놀라웠다.  관객이 거의없던 시간대에 수익을 올리고 아이때문에 갖혀있던 어머니들에게 해방구를 제공하였다. 이에 영화관의 만족도와 지지도 역시 상승했다.   이런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벤치마킹되 릴맘스 프로젝트를 탄생시켰고 아이를 가진 주부관객을 적극적으로 유인하였다.


성미산 마을 극장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 마을 극장
출처 : http://www.ecumen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7197
  
서울 마포구 성미산 아래에 가면 재미있는  마을 극장이 있다.  공동육아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성미산 마을극장은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있는 공연관람과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하고 있다. 연극, 영화, 현대무용, 밴드, 동아리 축제, 토론회 등은 물론이고 오페라까지. 이 극장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이 동네, 저 동네, 온 동네, 사람들의 놀이터'다. 성미산 마을 극장의 경우는 공동육아를 시발점으로 마을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와 함께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있다는 점이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Motherandchildbag (마더엔드차일드백)


마더앤차일드백은 예는 릴맘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가방에 손잡이가 하나 더 달려있어 가방을 드느라 아이의 손을 잡아주지 못하는 엄마들을 위한 아이를 위한 손잡이가 있다.




위의 사례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릴맘들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나 제품 및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이고  그것에 대해서는 기꺼히 지갑을 열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소비력과 의식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에게 유익하고, 함께할 수는 것 그들의 자아실현을 돕는 서비스라는 전제하에 말이다. 


앞으로 이 릴맘들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

  여러 여성들에 대한 세크멘테이션에서 이들은 항상 제외되거나 아줌마라는 집단에 포함 되어왔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여성에 대한 분석이 여성이 사회활동에 대한 편견에서  숨겨진 자아를 실현하는 쪽에 맞춰져 왔다. 그러나 릴맘들은 조금 다르다.  그들은 여성이면서 어머니들이다.  그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그렇다면  릴맘들은 2011년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진화되어 갈 것인가?  전세계적인 메가트렌드로 여가활동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고,  가족체계는 더욱 세분화 되고있으며, 여성의 사회진출은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사회가 당연히 해줘야 되는 그들의 몫에 대해 점차 의견을 내기 시작할 것이다.   기업에서도 릴맘들의 잠재욕구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서비스와 제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패밀리세트사면 장난감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좀더 적극적이고 그들의 숨은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릴맘들이 아이와 함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생기고  또 그들은 다른 릴맘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런 과정에서 좀 더 적극적이고 사회긍정적인 트렌드 흐름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