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ing trend

대한민국 야구열풍은 기업에겐 사회적 마케팅의 기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24. 21:00

뜨거웠던 2009 대한민국의 프로야구 열풍

베이징 올림픽 결승. 9회 1사 만루. 1점차 리드상황이지만 세계 아마야구 최강 '쿠바'라는 우리의 상대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간 정대현 선수는 긴박했던 위기 상황을 더블플레이(병살)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2009 WBC. 일본,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세계적인 팀들을 수차례 겪으며 우승보다 더욱 값진 눈물과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의 준우승은 전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아직도 그 경기, 그때의 감동을 생각하면 가슴벅찬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듯 국제대회의 값진 성과는 고스란히 '2009 프로야구'로 이어져 역대 최다 600만 관중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너도 나도 할꺼 없이 야구장으로 몰려들었고 이로인해 각종 언론매체에서도 야구 관련 뉴스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전국구 구단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최고의 한국시리즈 명승부가 펼쳐지는 등 선수들도 관중들의 전폭적인 사랑에 보답을 하였습니다. 야구에 대한 관심은 예능프로에서도 이어집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엄청난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순항중입니다. 특히 다른 스포츠에 비해 어려운 경기규칙을 명쾌히 해설해주어 국민적인 스포츠로 다가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야구 인프라는 대한민국의 수치 입니다 ( 2002 월드컵을 통해 국제경기를 치룰 수 있는 축구장은 인프라가 튼튼하죠 ). 인구를 가정하더라도 대한민국 전체 야구장 수가 일본 도쿄에 있는 야구장 수보다 적다니 참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역자치는 최신식 돔구장만을 짖기 위해 무리한 몸부림을 하고 있으며, 천하무적 야구단도 거들어 사회인 야구팀을 위한 꿈의구장을 지어보려고 하나 현실적 어려움이 만만치 않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야구 인프라 고충의 문제는 대한민국의 숙제이자 보다 야구 선진국으로 가기위한 전처입니다.

프로야구 열기에 따른 트렌드

프로야구 열풍에 따른 사회인 야구팀의 증가는 엄청납니다. 2008년 말까지 모두 2,435개였던 야구팀 수가 작년 상반기에만 무려 922개 팀이 증가한 3,357개팀이 되었다고 합니다. 동호인의 증가수는 증가폭이 훨씬 큰데 5만여명에서 이제 10만여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300여 팀이였던 서울의 사회인 야구팀도 700여팀이 새롭게 창설되어 1,000개팀이 넘어가고 있고 이러한 증가에 따라 전국적인 리그도 증가 추세입니다. 이는 프로야구의 경쟁이 치열했고 한국시리즈를 비롯한 포스트시즌이 한창 주가를 올렸던 하반기에 증가된 수치는 반영되지 않았기에, 하반기의 증가 팀과 정식등록 하지 않는 팀까지 합한다면 가히 엄청난 시장을 형성 하겠죠?


야구는 타 스포츠에 비해 많은 장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글러브, 배트, 헬멧, 보호대 등 종류도 다양하며 가격도 천차만별 입니다. 광고검색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야구용품에 대한 검색은 지난해 보다 253% 늘어났으며 그 검색율은 8월, 9월, 10월이 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롯데닷컴은 지난해 대비 290% 매출 향상을 이루었으며 지마켓의 판매량도 4배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가격이 중요했던 과거에 비해 현재는 30만원 이상의 고가 글러브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야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야구의 열풍은 사회인 야구팀의 증가를 가져왔고 이에따라 자연스럽게 야구용품 시장을 형성하였습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야구 열풍을 기업들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날로 날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기업 내부적으로 긍정적 이미지 창출과 외부적으로 경제활성화, 사회환원 등 다방면으로 좋은것이 분명합니다. 다양한 방법들로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펼치는 기업들은 야구 열풍과 관련해서 어떻게 묶을 수 있을까요? 사회인 야구팀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리그도 늘어나야 하고 인프라도 늘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인프라는 자치단체들의 추진이 있어야 가능한 문제이므로 제외하면 리그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남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역별 리그는 팀수가 제한되어 있고 참가비(100만원~300만원) 또한 부담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팀은 늘어나고 있는데 경쟁을 하면서 재미를 배가 실킬 수 있는 리그가 부족하여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니 아쉽습니다.

사진 - 성황리에 막을 내린 슬러거(인터넷야구게임)의 '사랑나눔 사회인 야구대회'

이러한 소식은 야구인들에게는 슬픈소식이지만 많은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습니다. 사회적 책임의 연장선에서 리그를 열어 지역민에게 삶의 활력을 제공할 수 있으니 말이죠. 방식은 리그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이 있고 규모를 갖춘 리그를 지원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리그의 수를 늘리는것이 급선무임을 생각하면 토너먼트식의 새로운 야구 리그 개설이 적절해 보입니다. 일단 스포츠 관련 행사를 주관하면 도전적이고 건강한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많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열띤 스포츠 마케팅 경쟁시장을 형성한 것도 그 이유에서 입니다. 간접적인 기업 홍보와 사회적 책임의 실천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것이 가능할까요? 폭발적인 야구 열기를 따라가다 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