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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스마트한 변화는 무죄!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23. 10:31

병원은 왠지 가기 꺼려지는 곳 중 하나이다. 작은 병인 줄 알고 갔다가 큰 병으로 밝혀질까봐 무섭기도 하고, 대기 환자들이 많아 접수를 하고서 한 두 시간을 내리 기다려야만 하는 일도 다반수다. 또 때때로 병원비도 비싸고, 바쁜 일상 속 짬을 내서 가기에 귀찮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병원들의 스마트한 변화로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향상됨에 따라 이젠 더 이상 병원은 우리에게 낯설고 꺼림칙한 곳이 아닌 곳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병원의 변화가 있을 수 있게 한 원인은 병원을 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즉, 소비자로 하여금 보다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하고 병원을 가지 않고도 자신의 몸 상태를 진단받고 치료받고 싶은 욕구에서 병원들이 스마트화 경쟁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는 물론 기기 및 기술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지원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다양하고 유익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병원 + 카페 & 갤러리"
병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병원인지 카페인지, 공원인지, 갤러리인지 모를 정도로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들이 병원 안팎으로 생겨나고 있다. 병원 안에서 유명 작가의 그림과 조각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고, 커피 한 잔과 함께 치즈케이크를 먹을 수가 있다니, 병원이 이제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이용과 도서 이용이 자유로운 북카페(Book Cafe) 또한 병원 안에 마련되고 있으며, 병원을 찾은 환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도 스터디나 작은 모임의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병원을 아파서만 가는 곳이 아니라 친구들과 차 한 잔 즐기기 위해 들를 수 있는, 고상하게 전시회를 감상하기 위해 들를 수 있는 그런 곳이 된 것이다. 즉, 치료하는 공간으로 머무르지 않고 환자들의 쾌유에도 도움이 되고 소통하려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해가는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은 병원이 약냄새 나고 깔끔하지만 딱딱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버릴 수 있게 되었고, 병원이 자신들에게 보다 인간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병원 + 스마트폰 & SNS"
병원에도 부는 스마트폰 열풍!

지금 대세는 스마트폰 그리고 SNS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TV 광고의 절반이 스마트폰, 그리고 그 스마트폰을 돕는 여러 서비스들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 기사만 봐도 여기저기에 'retweet' 버튼이 있고,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동안 시도 때도 없이 많은 사람들의 140자의 커멘트들이 올라온다. 집, 학교, 회사 곳곳에서 스마트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병원이라고 변화하지 말란 법이 있나?

지금 의료업계는 그야말로 스마트 병원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의료정보를 확인하고 나아가 환자들까지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분당병원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스마트폰 EMR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의사 및 간호사 등 병원 내 관계자들이 이동 중이거나 종이차트, PC가 없는 상황에서 병원 전체 입원환자를 검색하고 그 정보를 조회할 수 있으며, 본인이 담당한 환자의 정보 조회는 물론 타과의 의뢰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두고 "M-health(Mobile-health)"의 시대가 열렸다고도 한다.

사실 스마트 병원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의사들의 64%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95%가 의학 관련 어플을 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합류하기 위해 최근 국내 병원은 스마트폰과 트위터와 같은 SNS를 적극적으로 경영에 도입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여러 SNS를 이용하여 병원 내의 건강강좌, 의학정보, 병원 소식 등을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나아가 SNS를 통해 접속하는 고객들을 위한 건강 상담까지 가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고객들은 병원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예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에서는 최초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인식할 수 있는 QR(Quick Response, 빠른 응답) 코드 서비스를 도입하여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QR코드를 스캔하면 병원에서 제공하는 각종 건강정보와 칼럼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병원들은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매디컬 앱' 개발에까지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은 종이로 된 아기수첩 대신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삼성 아기수첩' 앱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성형외과의원에서는 본인의 사진으로 가상 성형시뮬레이션을 시행, 그리고 그 시술 가격을 알 수 있는 앱을 개발해 성형외과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을 위한 아이폰 앱 모음-http://ipodart.net/841>












이처럼 의료서비스 환경이 환자 중심의 고객만족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하여 병원들은 하나같이 '스마트한 병원, 안락한 병원, 편리한 병원'을 추구하고 고객들과 더욱 더 소통하려 노력한다. 앞으로는 증강현실과 같은 기술이 보다 발전되고 상용화됨으로써 직접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의사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의학 정보의 제공으로 소비자들이 그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또 이를 토대로 집에서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간단한 질병 정도는 혼자서 치료할 수 있는 자가 의료 행태가 많이 늘어날 것이다. 물론 지금도 병원에 가기를 꺼리고 자신이 아는 정보의 선에서 홀로 진단, 치료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확실한 의학 정보를 가지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직도 체하면 손을 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기 자신이 해야만 하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을 해내기 위해선 건강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강해지고 싶고 그리고 그 건강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좀 더 편안하고 효과적이기를 바란다. 이런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병원은 앞으로도 계속 똑똑해질 것이다. 후에 증강현실이 고도로 발전하여 의사가 스크린 너머에서 손을 뻗어서 환자의 몸을 만져서 열을 체크하고, 어느 부분에 고통이 느껴지는지도 눌러보며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필자는 가져 보려 한다. 옛 SF영화에서 보여 졌던 신기하고 있을 수 없을 법한 일들이 이제 하나 둘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점차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되어지면서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환자들이 60대 이상의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이라는 점을 생각해봤을때 과연 스마트폰이든, 태블릿 PC든, QR코드든 어떻게 노인 환자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냐는 점이 우려가 된다. 일상생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팁이나 위급상황 발생시 대책과 같은 것들이 다른 소비자에 비해 더욱 필요하고 알아두면 좋을 소비자층이 바로 이분들이 아닐까? 그리고 2010년 7월 즈음,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1인 가구인 독거노인 가구가 104만3989가구로 추정돼 지난해 98만7086가구에 비해 5만6903가구가 증가했다고 한다. 2008년 90만 가구였던 독거노인 가구가 2년 만에 100만 가구를 넘어선 수치로 상당히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이처럼 독거 노인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루어 봤을 때, 다른 환자에 비해 더욱 더 관심을 쏟고 직간접적으로 계속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한 사람들이 바로 이분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