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trend
음악으로 나를 표현하다, '셀프뮤디족'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8. 24. 19:02
위 휴대폰 광고들은 감각적인 노래와 스타의 모습이 어우러져 있어 해당 브랜드를 선명히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은 음악을 만들고 듣고 즐겨 왔습니다. 이러한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 하는 음악은 광고의 각종 CM송, 영화의 OST 등의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PR도구가 되기도 하였는데요, 음악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기억하기 쉽게 전달해주며 음악 스스로가 상품의 이미지나 분위기를 구현해주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음악 장르가 다양해지고 음악 산업이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기업이나 상품의 PR도구였던 음악을 나 자신을 위한 '개인 표현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음악 장르가 다양해지고 음악 산업이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기업이나 상품의 PR도구였던 음악을 나 자신을 위한 '개인 표현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이용해보는 서비스들이죠. 많은 사람들이 음악으로 자신의 미니홈피와 핸드폰을 꾸미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곡을 구입하여 방문객이나 전화를 한 사람에게 배경음악을 들려주는 서비스이죠. 아마 여러분들은 이미 익숙한 서비스라 식상하시겠죠? :)
하지만 배경음악을 설정한다고, 핸드폰 벨소리나 전화연결음을 설정한다고 다 똑같은 종류의 사람일까요?!
여기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소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셀프뮤디네이터(이하 셀프뮤디)'족!
셀프뮤디의 특징
1.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길 좋아하는 이들은 최신앨범을 들어보고 다른 어떤 이보다 그 음악을 먼저 알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엄청난 가치를 부여,투자.
2. 일찍 알거나 혼자만 아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적극적으로 이용.
3. 특정한 가수의 마니아적 팬이라기 보다는 음악을 즐기며 상황 등에 코디하는 것을 더욱 즐김.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을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이용하는데에 있습니다.
일반인과 셀프뮤디족의 음악 소비 패턴 차이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bgm,벨소리등) 설정 | 남들에게 들려줄만한 곡을 설정 |
최신 인기곡을 설정 | 인기를 떠나 자신의 이미지나 분위기를 표현해 줄 수 있는 곡을 설정 |
Top 100이나 메인에 뜬 곡을 우선 확인 하여 곡 정보를 확인 |
주로 검색을 통해 곡 정보 확인 |
다운로드나 구매 순이 높은 것을 구매 | 많은 사람이 구매한 곡은 구매하지 않음 |
음악을 듣기위해 구매 | 음악을 표현하기 위해 구매 |
이들이 다른이들보다 음악에 신경 쓰는 이유는 자신의 독특함과 개성을 인정받기 바라기 때문입니다. 옷이나 헤어스타일, 악세사리 등과 마찬가지로 음악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죠. 이들은 '나는 남들과 다르다.' 라는 것을 어필하기위해 노력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뜻보면 우리가 흔히 보는 셀프디제잉(self DJing)과 비슷한 개념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굉장히 큰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공유'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셀프디제잉 족은 자신이 아는 음악을 블로그 등을 통해 올리고 자신만의 느낌이나 해설을 써서 네티즌들에게 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혹은 직접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음악방송의 DJ처럼 선곡도 하고 해설도 하며 사람들에게 곡에 대해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셀프뮤디족은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는, 나의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구매하여 자신의 온오프라인 일상 속에서 은연히 내비치며, 공유하고자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들려주는 사람들 입니다. 물론 셀프뮤디족들 또한 커뮤니티 활동같은 것을 하지만 이들은 '내 음악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내가 필요한 음악정보를 얻기 위해' 활동을 합니다. 즉 자신이 가진 정보를 공유하는데에 프라이드와 가치를 가진 셀프디제잉 족 과는 다른 것이죠. 오히려 셀프뮤디족은 자신만이 알고있는 좋은 곡은 많은 사람이 알게되길 꺼려하기도 합니다.
싸이월드 뮤직 페이지중 일부 - 다양하고 많은 음원을 제공하고 있지만 셀프뮤디족들은 일반 대중음악보다 항상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구매하고자 이렇게 음악 신청을 하고 있다.
20세기 전후로 음악산업은 많은 성장을 하였습니다. 인터넷이 생기면서 다양한 외국 가수들의 음악을 감상하고 정보를 얻게 되었으며 온라인을 통한 음원 공유는 산업 자체에는 좋지 못한 영향을 주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다양하고 많은 음악을 감상하고 즐기게 되는 문화를 형성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음원 제작 시스템의 발전, 음악의 컨버젼스는 과거의 단순한 장르에서 오늘날 '시부야음악, 인디, 뉴에이지, 게임음악, 애니송'등 아주 다양한 장르로 발전하게 하였습니다. 현재 10~20대인 셀프뮤디족은 어려서부터 이러한 다양하고 친숙한 음악문화에 길들여져 왔기 때문에 자신의 입맛대로 음악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다른세대에 비해 음악으로 자신을 표한하는데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이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등장은 자기표현욕구가 강한 젊은 층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일종의 창이 되었고 그들은 주변 지인과 관계를 맺으며 일상을 공유하는 동시에 그 들과 차별화되고자 하는 노력을 활발히 시작하게 됩니다. 특히 음악산업의 디지털화로 개인 미니홈피나 블로그, 핸드폰등에 음악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이 들중 주로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SNS 같은 경우에는 관계유지기능도 있지만 누구든지 모르는 이나 궁금한 사람의 홈에 들어가서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며 관계를 만드는 기능도 하기 때문에 즉각적이고 감성적인 관계를 맺게 됩니다. 즉 말하자면 과거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나 외모 등 객관적 평가를 통한 관계형성에서 그 사람의 분위기나 느낌 등에 의한 감성적 관계형성을 일반화 시킨 것이죠.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홈에 처음 들어갔을 때나 전화를 걸었을 때 등의 음악은 그 사람의 감성적 평가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일 수 있는 음악은 굉장히 중요해지게 되어쏙 이는 곧 셀프뮤디족을 생기게 하였습니다. 특히 자신의 독특함과 개성을 다른이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이들은 좀 더 개성적이고 다른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음악을 찾고 구매하고 설정하게 되었고 이들이 바로 셀프뮤디족이 되었습니다.
즉, 다양한 환경변화가 서로 결합하면서 새로운 욕구를 창조해 내었고 이 것이 셀프뮤디족을 만들어 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셀프뮤디족에 주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번 쯤 가져봄직한 '나만의 음악 표현 욕구'를 가장 먼저 실현하고 있는 그룹이기 때문입니다. 벨소리, 통화연결음, 싸이월드 BGM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 층은 10~20대 입니다. 이들은 앞서 말했다 시피 음악문화가 자연스럽고, 현재 셀프뮤디족이 가진 개성 표출 욕구와 동일하거나 혹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죠. 이는 현재의 10~20대의 그러한 니즈를 긁어주면 트렌드로 성장하게 될 여지가 크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렇다면 문화 소비의 또 다른 패턴인 '셀프뮤디'를 어떻게 트렌드로 자리매김 시킬 수 있을까요?
무엇이든지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려면 1. 그 것을 하는 사람이 많아야 하고 2. 그 것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고 3. 그리하여 시장규모가 커져야 합니다. 즉, 세그그룹 자체가 커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데요. 저는 그 니즈를 살살 긁어주면 그룹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니즈를 어떻게 긁어야 수요로 창출시킬 수 있을까요?
우선, 셀프뮤디족의 segmentation map을 그려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x축은 음악 표현에 관한 관여도 이구요, y축은 열정(부지런함) 입니다. 한마디로 '자신에게 맞는 음악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그 것을 실현하기 위해 부지런히 곡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그룹'이죠.
하지만 현재 셀프뮤디족이 자신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용하는 것은 위에서 언급했던바와 같이 '벨소리, 통화연결음, 미니홈피/블로그 BGM'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남들과 다른 음악, 남들이 들어보지 못한 음악, 내 분위기를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음악 등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자 하지만 표현의 창구가 아직 다양하지 못하여 니즈를 수요화 시키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표현의 창구를 넓히게 되면? 그만큼 이들의 크기도 커지고 깊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 밑에 주황색 세그그룹은 아직 인식되지 않은 세그 그룹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나 그 것을 실현하려고 부지런히 곡을 검색하는 등의 실천은 귀찮아 하는 그룹'이죠. 하지만 이들은 셀프뮤디족과 같은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서 귀찮은 그 무엇을 없애주면? 결국 이들 또한 셀프뮤디족이 됩니다. 즉, 잠재적 고객 그룹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존의 셀프뮤디족에게는 새로운 표현의 창구를 만들고, 아직 인식되지 않은 잠재적 고객 그룹에는 귀찮게 하는 것을 없애자!
기존의 벨소리는 발신자는 본인이지만 벨소리는 수신자에 의해 임의로 설정됩니다. 이는 벨소리가 들려주고싶은 음악이 아니라 수신인의 '듣고 싶은 음악'인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에 착안하여 셀프뮤디족인 수신인이 그(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을 벨소리로 들리게 하면 어떨까요?
제가 생각한 Ring for you(가칭)는 show me 서비스와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로 애인, 직장상사, 거래처, 가족, 친구 등에게 자신이 지정한 벨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 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셀프뮤디족들은 애인에게는 사랑스러운 벨소리를, 직장상사에게는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을, 거래처에는 자사의 CM송 등 관계와 상황에 따라 자신을 음악으로 더욱 효과적인 PR을 할 수 있게 되죠. 또한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수신인이 설정한 일률적인 벨소리가 울리는 것 보다 자신만의 분위기를 전화걸 때 마다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어 자기개성표현의 니즈도 충족시키게 됩니다. 평소 일반적인 배경음악 플레이 시스템에 지겨워 하던 셀프뮤디족은 이러한 서비스로 하여금 '뮤직 코디네이트'에 몰두하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되고 새로운 표현 및 구매 시스템이 창출 됨으로써 수요를 증가 시킬 수 있게 됩니다. :) 즉, 서비스로 하여금 셀프뮤디족의 니즈를 긁어내어 소비활동을 촉진시키고 기존의 셀프뮤디족을 확장 및 집중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방안은 벨소리와 싸이월드 BGM이 그랬듯이 디지털 음악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으로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있지만 자신과 어울리는 unique한 곡을 시간내어 찾고 지속적으로 관심있게 곡들을 들어보는 것을 귀찮아 하는 주황색 그룹에게, 그들이 귀찮게 느껴지는 process를 생략하거나 간단하게 해 주면 어떨까요?
사례: www.musicovery.com 의 무드 포지션맵을 이용한 음악 검색
첫 화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에 클릭을 하면 그에 맞는 음악들이 나열되며 차례로 플레이 된다. 또한 원클릭 만으로도 itunes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곡정보를 전송할 수도 있다.
이 처럼 클릭 한번으로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의 음악을 바로 알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자신이 원하는 곡을 찾기 귀찮아 하는 잠재 고객그룹에게 일종의 진입장벽을 없앰으로써 셀프뮤디족 화 시킬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음원판매 웹사이트는 주로 장르별로 카테고리가 설정되어 있는데요, 여기에 감성 위주, 상황 위주의 카테고리 섹션(예: 신나는/ 몽환적인/ 소소한/ 밤에 듣기 좋은/ 차에서 듣기 좋은/ 비오는날 등을 추가하게 된다면 주황색 잠재그룹은 힘들이지 않고 음악을 search하고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셀프뮤디족 그룹 자체도 확대 되고 시장 자체도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
이러한 make&break 는 셀프뮤디족들이 개성표현 할 기회를 부여하는 동시에 소비의 기회도 제공되어 시장자체의 크기가 커지게 되고 이는 곧 문화소비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됩니다.
음악으로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있지만 자신과 어울리는 unique한 곡을 시간내어 찾고 지속적으로 관심있게 곡들을 들어보는 것을 귀찮아 하는 주황색 그룹에게, 그들이 귀찮게 느껴지는 process를 생략하거나 간단하게 해 주면 어떨까요?
사례: www.musicovery.com 의 무드 포지션맵을 이용한 음악 검색
첫 화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에 클릭을 하면 그에 맞는 음악들이 나열되며 차례로 플레이 된다. 또한 원클릭 만으로도 itunes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곡정보를 전송할 수도 있다.
이 처럼 클릭 한번으로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의 음악을 바로 알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자신이 원하는 곡을 찾기 귀찮아 하는 잠재 고객그룹에게 일종의 진입장벽을 없앰으로써 셀프뮤디족 화 시킬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음원판매 웹사이트는 주로 장르별로 카테고리가 설정되어 있는데요, 여기에 감성 위주, 상황 위주의 카테고리 섹션(예: 신나는/ 몽환적인/ 소소한/ 밤에 듣기 좋은/ 차에서 듣기 좋은/ 비오는날 등을 추가하게 된다면 주황색 잠재그룹은 힘들이지 않고 음악을 search하고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셀프뮤디족 그룹 자체도 확대 되고 시장 자체도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
이러한 make&break 는 셀프뮤디족들이 개성표현 할 기회를 부여하는 동시에 소비의 기회도 제공되어 시장자체의 크기가 커지게 되고 이는 곧 문화소비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됩니다.
미래 문화소비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셀프뮤디족,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