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순간 모든것을 걸어라. - 디지털 신인류 "찰나족"
6월 한 달동안 환호성과 열광으로 대한민국을 잠못자게 했던 2010 남아공 월드컵도 서서히 막을 내려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사회적인 현상들을 엿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의 사람들의 찰나적인 습관들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슈가 되었던 것 중 잔디남, 페널티녀를 빼놓을수 없을것 같다.
< 왼쪽 부터 잔디남, 페널티녀 >
이 둘 사례의 공통점은 아주 짧은시간에 잠깐 노출이 되었을뿐인데 인터넷상에서 이슈화 되고 패러디가 되었다. 즉 정보수용자들이 이것을 다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재생산 해냈다는 점이다. 중요한 점은 아주 짧은 3~4초의 찰나에 노출된 장면이 검색어에 상위를 차지하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관심이 폭증했다는 점이다.
단지 잠깐 노출되었던것 뿐인데 어떻게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일까 ? 또한 이러한 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 이면에는 어떤 욕구가 숨겨져 있을까 ? 순간, 찰나에 가치를 부여하는 집단, 바로 찰나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찰나족이라고 하는 신조어는 국내의 유명 광고업체중 하나인 이노션의 월드와이드 보고서에서 제시한 것이다. 그들의 글을 이용해 찰나족을 살펴보자 .
찰나족 ?
찰나족은 유비쿼터스(Ubiquitous) 디지털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해 가는 ‘디지털 신인류’를 뜻하는 신조어다. 광고대행업체인 이노션(innocean)은 찰나족을 구별하기 위한 8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① 신문이나 뉴스를 휴대전화로 검색해 읽는다. ②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바로 인터넷을 검색해 본다. ③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웹서핑(web surfing), 이메일(Email) 체크 등으로 시간을 활용한다. ④ 맛 집이나 낯선 장소에 대한 정보는 바로바로 검색해야 한다. ⑤ 나의 위치나 상황 등을 문자 메시지로 주변에 알리고 싶은 욕구가 있다. ⑥ TV프로그램은 이동하면서도 마저 보는 편이다. ⑦ 나는 트위터(twitter)를 즐긴다. ⑧ ‘넘사벽’, ‘습호’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위의 8가지 기준에서 해당사항이 6가지 이상이면 찰나족에 해당된다.
특징
찰나족은 '매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가치를 중시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디지털 신인류'를 뜻하는 신조어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가격을 검색하고,적립 포인트나 할인 쿠폰 등을 이용해 합리적 소비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1.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데 적극적이며 디지털 인맥 관리에 노력을 투자하는 '디지털 소셜 클러버'(39.5%)
2. 정보 검색에 중점을 두는 '서칭 어딕트'(25.9%)
3. 디지털 환경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기기 자체에 애착을 갖는 '디지털 네이티브'(21.5%)
4. 디지털을 휴식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디지털 펀 시커'(13.1%)
위에서 알아 보았듯, 찰나족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유롭게 개인 원하는 정보와 그리고 정보를 받아들이고 재생산하는데 거리낌 없는 집단이다. 이들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
1. 디지털 생활의 일상화
각종 디지털 기술과 기기들이 우리의 삶에 들어오면서 순간 순간을 저장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 또한 스마트 폰이 대중화 되면서 스마트 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위치, 사진등을 바로 인터넷에 게재할 수 있게 되었다.
2. SNS 서비스 대중화
이노션의 보고서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SNS 서비스의 확대는 디지털 생활, 스마트폰 대중화등과 맞물려 굳이 만나지 않고,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순간 순간 자신의 의견을 올리고, 공유하는 패턴이 많아 졌다.
3. 대한민국의 "빨리빨리" 문화의 진화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이미지에 대해 빨리빨리 문화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대한민국은 빨리 빨리 를 선호한다. 이러한 한국의 문화가 디지털 기기와 결합해 20~30대의 새로운 특징으로 진화중이다. 빨리 관심을 갖고 빨리 관심을 놓는식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인터넷의 신변잡기 기사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Business Chance !!
기업들이여 찰나의 순간에 집중하라
"찰나족은 자신이 선호하는 미디어 채널을 통해 즉각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는 브랜드에 신뢰를 느낀다"
김근한 이노션 브랜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위의 설명처럼 찰나족은 즉각적인 어떤 행동 즉,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거나,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거나, 제품에 대해 즉각적인 액션을 취할수 있는 것에 신뢰를 느끼고 그것을 구입한다. 그렇다면 찰나족을 붙잡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 그들에게 1~3초간의 짧은순간 그들이 인상적이라고 느낄수 있는 무엇인가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활용하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바이럴, 버즈마케팅을 활용한 마케팅
바이럴 마케팅은 사람들이 다른 전파가능한 매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어떤기업이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제작하여 널리 화제가 됨으로써 퍼지게 되는 광고 마케팅 기법이다. 기업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것을 짧은 시간에 제공하는 것이다. 찰나족들은 그런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상, 즉 화제가 되는 것을 놓치지않고 퍼트릴것이고 그런다음 다수의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 될 수 있을것이다. 이런 마케팅 기법으로 입소문 마케팅 유도하여 기업의 이미지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2. 실시간 SNS 서비스를 활용
지금 대한민국은 트위터, 미투데이등 SNS 서비스가 폭발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찰나족의 조건중 하나인 마이크로 블로그를 사용하는가 라는 질문처럼 SNS 서비스를 이용하여 기업의 이미지, 이벤트등을 추진하면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 실사례를 살펴보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이동식 퓨전 음식점 '고기 BBQ'는
트위터로 그날의 영업 위치를 알려줘 인기를 끌었고,미국 뉴욕 '사우스사이드 커피'는 포스퀘어의 시장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으며,코카콜라는 캔에 영화 '아바타'의 비행체를 증강현실로 덧입혀 관심을 모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신문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041870581)
순간의 짧은 시간이 기업의 생존를 결정한다.
서비스업계에서는 MOT (Moment Of Truth ) 즉 진실의 순간을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MOT 란 고객과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말하는 것으로, 광고를 볼때나, 기업의 건물을 볼때, 기업의 주차장에 차를 세울때등 해당 기업의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15초 이내에 결정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의 세대는 15초가 아니라 5초이내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점이 도래한것 같다. 순간의 찰나에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찰나족은 현재진행형인 인구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찰나족의 지갑을 열기 위해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항상 소비자와 연결되어야 하고 새로운 기술과 시도로 항상 신선함을 제시해야하며 소비자에 맞춰 신속하게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숙지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은 더욱 빨라지고,다양하게 변화 할 것이다. 찰나족의 습성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더 확산될 것이다. 1~2초의 짧은 시간 그들에게 무엇인가 보여줄 수 있는 그들의 눈을 잡아 끌수 있는 매력적인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