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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제 6회 지방선거로 본 트렌드 변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6. 28. 15:01

지난 6월 2일 제 6회 지방선거가 끝을 맺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노무현 대통령 이후 조용했던 '노무현의 사람들'이 다시금 정계에 발을 디딜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역주의가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는 평이 언론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에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가?

                                         <여기서는 5회로 표시되어있지만 공식적으론 “제 6회 지방합동선거”>

# 低 투표율을 극복한 청춘의 목소리가 반영된 선거 결과였다.

필자가 지방신문에 기고한 내용을 참고하여 말하자면 그동안 보여왔던 低 투표율의 흐름이 점차 개선되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低 투표율은 자칫 ‘과소대표’를 양산할 수 있기 때문에 진정 미래를 바뀌길 원한다면 1표의 권리행사에 적극적인 입장을 가져야 했다. 그러나 그동안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과 청년실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많은 사람들의 외면받는 선거풍토가 이루어 졌으나 최근 스스로 정치가 바뀌어야 힘든 청년실업이 개선된다는 믿음을 가진 용기있는 젊은이들의 소규모 정책발언이 점차 신문에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이번 지방선거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젊은이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지역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진짜’ 대표를 뽑기를 원하는 사람이 실질적인 참여를 했다고 보여진다.

                                                          <제 4회 지방선거 연령별 투표자수 비율현황>

선거권을 가진 만 19세 이상의 젊은이들이 가지는 목소리는 지난 제 4회 지방선거까진 상대적인 비중이 낮다고 볼 수 있었다. 기존 만 19세 이상 젊은이들의 외면과 고령화 사회로 인한 기존 유권자들의 실질비중이 높아지는 구도로 인해 회가 거듭되면서 트렌드가 바뀌어 가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선거인의 전체층이 넓어지고 있으며 비율이 늘어난20~30대는 지난 선거까지 정치적 무관심과 청년실업의 이유로 투표 참여가 저조하였던 것이다. 그에 비해 40대 이상의 투표율은 절반 이상을 넘기면서 실질적인 큰 비중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010년 지방합동선거에서는 20~30대의 참여증대로 인해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정치를 원한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 집권 여당의 승리. 그러나 앞으로의 험난한 여정의 예고

물론 결과론적으로 보면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승리라 할 수 있다. 서울시장에는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기존 강세를 보였던 지역에서도 우세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당연하다고 여겼던 승리를 힘들게 얻으면서 흔들리는 약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 한나라당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예로 인천시장에서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가 안상수 후보를 이긴 점과 한나라당의 지지성향이 강한 강원과 경남에서 이광재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당선된 점, 그리고 충남도지사와 충북도지사를 안희정 후보와 이시종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충청권에서도 한나라당의 민심이 약해졌음을 꼽을 수 있다. 지역주의에 기댄 무조건 나가면 이긴다라는 사고가 깨지는 변화를 보여주는 선거 결과였다.

                               <한명숙 후보에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여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 지역 구청장에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인사들의 대거 선출로 인한 난항이 벌써부터 예고 되고 있으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합동입장표명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즉, 자신의 신념에 근거한 리더십으로 야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합의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  SNS를 통한 정치 매커니즘의 한계점

필자가 전에 게시한 포스팅에 따르면 각 정당은 '스마트 정당', '디지털 정당'을 표방하고 있으나 그에 걸맞는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았으며 의원들 스스로가 스마트폰같은 기기 사용에 능숙하지 못 하며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 다수를 위한 의견 피력이 어려운 걸 알 수 있다. 오히려 능숙하게 사용하던 기존 의원들은 사용량 제한으로 인해 스마트폰을 두 개 들고 다녀야하는 경우도 신문에 실렸다. '미투데이는 놀이터, 트위터는 광장' 이란 말이 있다. 미투데이에서 이야기되어지는 내용은 신변잡기, 연예관련 소식, 또래집단의 수다가 주류를 이루는 반면에 트위터에선 막대한 자료가 24시간 갖가지 Add-on 서비스를 통해 팔로워 간 이루어진다. 그러나 SNS 속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다지고 자신의 의견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을 가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결코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사람에게 차가운 사람들이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속성이다. 자신이 이야기하기 위해선 우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 SNS 세계에서 아직 정치인들은 적응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을 뿐이다.


앞으로의 시사점

1. 힘의 균형 변화에 따른 정책 향방이 부동산, 4대강 개발, 지역발전 등에 어떠한 영향력을 가질지 예측할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

2. 앞으로 한국 사회 내에서 통용되었던 기존의 리더십으로는 앞으로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따라잡지 못 해 도태될 가능성이 늘어났다. 따라서 새로운 리더십의 정의를 내려 보다 융통성 있고 하부조직 및 구성원들의 지지와 화합을 이끌어 내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3.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향에 대한 패러다임이 제시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가 부족했다. sns나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한계점을 드러낸 시점에서 개인 보안성 확보 및 공개된 커뮤니케이션 루트 확보와 유지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