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과 예술의 벽이 무너지다 '아트마케팅'
TV를 켜서 보거나, 매장에서 물건을 사거나, 잡지에 있는 광고를 보거나, 길가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거나.. 이미 생활 속에 예술은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는 소비자들의 문화 의식 수준과 발달과 가치와 감성을 중시하는 풍토변화 때문일 것이다.
아트마케팅이란?
아트마케팅은 앤디 워홀, 백남준 등 유명한 예술가나 그들의 작품을 활용해 기업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일종의 감성 마케팅 전략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미술관을 가지 않고도 일상생활에서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향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품격 문화로 멀게만 느꼈던 '예술’을 우리 ‘생활’에 친근하게 접근시키는 마케팅 방식 웰빙이나 로하스 등의 삶의 여유와 문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은 이러한‘아트마케팅’을 통해 일면 해소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었던, 웬만한 재벌이 아니면 개인이 소장할 수 없었던 명화들을 이제 생활 속 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궁극적으로 기업과 문화 예술이 상호 호혜의 간계를 통해 양자 모두 상생 한다는 측면에서 아트마케팅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상업과 예술의 접목시도는 언제부터?
광고와 예술의 접목 시도는 1960년도로 올라간다.
팝아트의 선구자인 “엔디 워홀“ 의 켐벨 수프 캔 작품은 예술과 마케팅의 접목을 시도한 사례중 하나이며단순한 상업적 디자인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현대 미술이란 이름으로 이것이 하나의 예술이라고 믿게하는 대단한 위력을 보여줫다.현대미술의 등장으로 과거의 이데올로기적의 시대상을 탈피하고다향한 사조와 사상들이 상호작용을 이루는 시대로 탈바꿈 됨으로써 예술 형식의 자유가상업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
아트마케팅의 형태는 다향하다. 그 형태로는 기업이 갤러리를 자체 운영함으로써 예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형태가 있고, 후원이나 협찬 지원형태, 기업이벤트에 문화행사를 연계하는 형태, 간접적으로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형태, 기업 및 공공건물에 예술 작품을 설치하는 형태, 아티스트를 상품기획에 참여시키는 형태, 광고 속에 예술 작품이나 이미지를 활용하는 형태가 있다.
명화을 이용한 아트 마케팅
LG의 명화를 활용한 아트마케팅 광고는 자칫 복잡해질 수 있고, 난해할 수 있는 주제를 번뜩이고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승부한 광고다. 최근 광고계의 경향은 스타 위주의 광고 마케팅에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광고로 변화하고 있는데,LG의 명화를 소재로 한 아트마케팅도 그 중 하나다.
LG는 제품 개발 방향 그리고 제품 개발 태마를 선정 할 때부터 소비자를 분석을 통하여 전달되어 지기만하는 광고가 아닌 소비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광고를 제작하여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경영 이념에 달성한 사례이다. 그 결과 자사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는데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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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약 ‘팬잘 큐‘ 포장박스 이미지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I'
종근당은 펜잘이라는 대표브랜드를 '세기의 명약'으로 만들기 위해 '진정한 명작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라는 아트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펜잘큐 정'과 '펜잘 내복액'의 제품케이스와 라벨에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이라는 명화를 사용해 '펜잘'과 '세기의 명작'의 만남을 시도했다. 두통약의 주 대상이였던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클림트의 그림을 이미지로 채택했다.
클림트의 친숙한 작품은 약국에 들어선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구매까지 이어지니, 그결과 팬잘 큐 의 매출은 161.5%나 상승 했다. 종근당은 단순히 케이스의 변화 뿐만 아니라, 종근당의 적극적인 홍보와 광고, 2009 구스타프 클림트 한국전시회 공식 후원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의 결과 인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아트마케팅을 선호하는가?
기업들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품질이나 가격같은 유형의 요소들을 중시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소비자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무형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기업은마케팅 초점을 문화예술 분야로 맞춰지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제품의 단순한 전보전달만으로는 현대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어렵고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하기 힘들다. 따라서 소비자의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한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 구축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어지면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 할 수 있는 ‘문화예술’이란 분야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아트마케팅은' 일회성 지출'이 아닌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투자' 로 인식하면서, 아트마케팅은 글로벌 고급 브랜드를 지향하는 기업들에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아트마케팅은 기업에 있어 문화 예술과의 접목을 통해 기업 선호도를 높여 시장우위를 확보하는 직접적인 효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기업이라는 인식, 목표 시장과 고객에 대한 접근성 향상, 종업원 사기 진작등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
문화예술로 고객들과 소통한다… 기업들 공연장·미술관 운영 ‘아트 마케팅’
KT는 17일 KT 체임버홀 정기공연에 다문화 가족 40명과 마거릿 클락케이시 주한 가나 대사 등 외교관 가족 30명을 초청했다. 평소에 공연을 접하기 힘든 다문화 가족을 위한 행사였다.
KT 체임버홀은 지난해 5월 서울 목동 사옥 1층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420석 규모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다. ‘KT와 함께하는 토요일 오후의 실내악’ 공연을 연중 격주로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관람료는 1만원으로 책정됐다.
아트 마케팅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공연 및 미술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는 고객과 기업이 예술 장르로 소통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해주면서 문화예술 산업도 함께 육성할 수 있는 상호이익 활동”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퍼포먼스적 '아트마케팅'
독일 주방용품 업체인 휘슬러에서 휘슬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인 사진작가 강영호, 국내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모델이자 아트디렉터로 참여한 김혜수가광고 컵셉 과 제작까지 모두 참여해 단순한 광고 제작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이 되었다.
주방용품 업체인 휘를러는 주요 소비자층인 여성을 상대로 여성들이 꿈꾸는 환타지, 그리고 몽환적인 내용에 초점을 둔 광고이다. 주로 여성들의 공간인 주방 그리고 예술이란 서로 어울리지 않은 두 소제로 여성들의 꿈꾸는 로망이란
가치를 부여해 사진이란 예술의 한장르로 재해석, 그리고 광고화 시켰다. 필자는 이 광고를 보고 광고와 예술적 감수성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한국의 광고를 보여 항상 느껴오던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였다.
아울러 지난 2010년 3월 5일 에비뉴엘 롯데겔러리에서 미공개 사진과 광고 제작 후기를 담은 전시회가 열렸다고 한다. 기업에서 광고는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보여지는 광고가 아닌 전시회를 통해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다.
설치작품으로 태어난 '아트마케팅'
영국 출신의 조각가 베네딕트 레드클리프(benedicy radcliffe 1980~ )의 작업은 광고와 예술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설치작품이라는 흥미로운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철사 조각을 통해 입체적인 조형물을 탄생 시킨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브랜드 ‘나이키’의 주력 상품인 에어맥스가 멋진 조형물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마치 일러스트 작업을 한듯 정교하고 멀티프레임적인 그의 조형물은 새로운 광고 스타일로 많은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상업과 예술의 벽이 무너지다
예술가의 입장으로 광고와 예술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것은 예술가나 사회 전반적으로 희소식이라 생각한다. 예술가의 입장으로써 생각되는 한국의 예술의 길이란 아직은 춥고 배고픈 현실이다. 그렇지만 광고와 예술의 벽이 무너지면서 예술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변화와 예술가의 새로운 장르에 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