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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trend

정치권이 온라인을 주목하는 이유는?

온라인과 정치불만은 상관관계가 낮다.

취업준비생인 K군은 토익스터디를 마치고 회화학원을 가는 버스 안에서 경제신문을 읽는다. 정치면은 헤드라인만 읽고 경제면으로 빠르게 넘겨버린다. '세종시 이대로 좋은가?' 라던가 '지방선거 젊은 층 관심이 필요하다'라느니 괜스레 나완 상관없는듯 느껴지거나 일본 정치권에서 나오는 헛소리에 괜히 애국심에 금가는 기사 내용에 열만 받기 때문이다. 취업면접 때 나올 것같은 경제용어나 한 번 더 보는게 나을 것같다고 생각된다. 날 불러주는 기업이 아직 없어 스펙쌓기에 바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늦게 돌아온다. 인터넷에 들어가 'MB 독도발언이 지상파에서 거론하지 않는 이유?"라는 기사에 자신의 댓글을 하나 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한 번 읽어보고 청년실업을 극복하기 위한 정치제도 개선 캠페인을 벌이는 카페에 들러 자신의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하나 둘 내 의견에 긍정하는 댓글을 확인하며 혼자만의 고민이 아님을 느끼며 내일 아침 일찍 스터디에 나가기 위해 잠을 청한다.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러한 일상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TV나 신문에 나오는 정치정보에 대해선 냉담한 사람도 인터넷 토론장에 들어서면 하나쯤 댓글을 남기곤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국언론학회에서 나온'정치정보 습득, 관여도, 정치적 불만과 정치참여 유형의 관계'(2009.1)에 따르면 정치적 불만이 정치 관여도를 크게 감소시키고 정치정보 습득 및 정치참여에도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나 온라인상에서는 자신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높은 정치분야에 대해서 검색해서 찾거나 참여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 비해선 상관관계가 낮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정치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에게 참여를 유도하거나 자신들의 정책 선전에 오프라인에서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다 보면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정당에 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도 밀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정치불만으로 인한 온라인 활동은 불합법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루머를 막기위해서라도 정치권에서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선 온라인 이해가 필수

             <트랜드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40~50대의 스마트폰 강좌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KT강좌>

갈수록 젊은 층의 정치참여 감소는 심각해서 선거철이 다가오면 정치 issue로 다뤄진다. 2005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386세대가 가장 높은정치 참여의사를 보였던 반면에 월드컵 세대는 가장 낮은 정치 참여의사를 보였다고 한다. 2010년에 가장 떠오르는 G세대는 성공한 젊은 층이다. 성공한 사람은 원래 열 손가락에서 하나를 꼽을까 말까한다. 나머지 손가락은 프리터족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계속된 경제불황, 늘어나는 청년실업으로 인해서 프리터족으로 대변되어지는 젊은 층은 자연히 정치에 무관심할 수 밖에 없다. 그에 반해서 정치에 대해 자기 소리를 내는 젊은 조직은 늘어나고 있다. 청년실업 해결을 촉구하는 소규모 대학생 정치모임을 만들거나 폴리피플(자신의 주직업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라 하는 새로운 유형이 등장하는 등 정치 관련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을 사로잡을 방법이 꼭 필요하게 되었다. 젊은 층을 끌어들인다면 자신들의 우위를 강화시키거나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 변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정당에서 지급한다던지 트위터를 통한 네트워크 관리 등 온라인에 밀접한 대책이 다수이다. 그러나 정작 국회의원들에겐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20~30대 국회의원 출마 자체가 연이은 청년실업 증가와 경제불황으로 저조해 기기 사용에 숙련된 사람이 적기도 하고 기기조작에 어느 정도 숙달되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줄 알아야한다는 디지털스트레스가 40~50대가 다수인 국회의원 사이에 퍼진 것이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책의 반응을 살핀다던지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게 호의적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행보를 다이렉트로 전할 수 있는 수단은 매우 큰 매리트를 가졌다고 정당 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초로 스마트폰을 도입한 민주노동당에 이어 대다수 정당이 스마트폰을 지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누가 더 온라인 네트워크에 친근한지가 앞으로 선거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온라인 기반 정치체제는 지속적인 발전을 보일 것이다.

- 소셜 네트워크의 발전이 지속되는 만큼 온라인 정치의 중요도 증가

면대면 홍보에 비해 인터넷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올리고 그에 동조하는 형태의 터전이 다양하게 마련됨으로써 정책 및 정당지지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이 실시간,쌍방향,동시다발적 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 온라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중소규모 정치조직의 활성화 증가

누구나 자신과 뜻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모으고 정보를 공유하며 단체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바탕은 꾸준히 마련되어져 왔다. 카페나 블로그, 클럽 등 을 운영하면서 멀티미디어 발전에 힘입어 공간과 시간에 제약받지 않는 사이버 스페이스가 현실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로 3월 13일에 창설된 '청년유니온'의 경우 한국 최초의 유니온 조합으로 청년실업과 최저임금 보장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조합원 대상은15~39세 대상의 학생,취업준비생,알바생,인턴 등 으로 하고 있다. 비영리조합의 적극적인 정책 개선 요구 활동이 관심받을 수 있는 것도 온라인 정보공유가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 장기간 이어져온 경제불황, 청년실업이 젊은 층이 변화를 요구하도록 유도

그저 불만으로 맘 속에 넣어두었던 이야기가 온라인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오피니언 리더에 대한 불신감을 쇄신하고 더 나은 미래를 얻기 원하는 요구가 구체화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