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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review

트렌드 워칭 - 트렌드 발견 인사이트를 위한 교과서


트렌드는 시장이다


인간은 다양한 사회, 경제, 문화, 정치 현상 속에서 존재한다. 각각의 범주마다 특성을 가진 현상들이겠지만, 따로 동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독립적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모든 현상들에서 공통적으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시장 가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비지니스와 돈으로 치환될 수 있다. 세상은 경제와 돈의 논리로 돌아간다. 개개인의 인간과 집단의 모든 의식과 무의식의 표출이 각 범주들에서 표출되는 현상들이고, 이는 비지니스로 연결될 수 세상인 것이다.

그렇다면 트렌드는 무엇일까. 다양한 현상들은 트렌드가 태동하는 징후라고 볼 수 있다. 이 징후들이 발전하면 비로서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현상들로부터 시장 가치(market value)를 찾을 수 있다면 트렌드는, 즉 시장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현재에는 가시적인 시장으로서 보이지는 않지만 가깝게는 바로 코 앞에, 멀게는 조금 먼 미래의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뛰어난 사람은 트렌드를 읽고 비지니스로 발전시켜 성공한다."

트렌드 스포터
: 트렌드의 징후가 깜박거릴 때 재빨리 포착해내는 사람

미국에는 1950년대부터 트렌드 스포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이 사람들은 트렌드에 대해 분석하고 예측하여 기업들에게 높은 금액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고비용을 지불하면서 트렌드에 대한 보고서를 받는 기업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트렌드가 기업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렌드워칭
'미래를 읽는 9가지 기술'  /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장 - www.whatsnewtrend.com)

트렌드워칭은 책 제목 그대로 트렌드를 보는 것으로, 저자인 김경훈은 트렌드를 보는 기술 9가지를 제시한다. 9가지 기술들은 심플하고 명료하다. 군더더기 없고 핵심을 꿰뚫는 내용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아무래도 저자 자신이 트렌드를 찾는 트렌드 워처이기 때문이 아닐까.

 
트렌드는 미래다. 미래는 곧 시장이다. 그렇다면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 어떻게?

다양한 분야에서 각 미래를 보는 진실은 딱 하나다. 미래는 과거를 돌이켜보고 현재를 비추어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트렌드(미래)라도 그 중에서 어떤 것이 가치 있는 트렌드로 볼 수 있는지, 어떤 것이 트렌드로 발전할 수 있는지 소멸하는 것은 아닌지를 구별해야 한다.

트렌드워칭은 이에 대해 방법론적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9가지 모두 트렌드 워칭을 위한 필수적인 방법이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 트렌드와 유행
  • 인간의 숨겨진 욕구를 찾아라
  • 트렌드는 필연적으로 역트렌드를 동반한다


1. 트렌드와 유행

흔히 트렌드와 유행을 동의어로 보는 데, 이는 틀린 것이다. 언론과 다양한 매체에서 둘을 구분하지 않고 혼용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같은 의미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에는 유행이라는 단어보다 트렌드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있다. 그러나, 트렌드와 유행은 다르다.

첫째, 유행은 일시적이지만 트렌드는 지속적이다. 유행의 예로 인터넷상에서 오프라인에서 잠깐동안 어떤 행위를 하고 사라지는 놀이였던 플래쉬몹은 이전에 꽤나 많았지만, 단지 그 당시만 반짝했고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다. 트렌드는 유행처럼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흐름에 따라 점차 성장한다.

둘째, 트렌드는 포괄적이며 확장적이지만 유행은 어느 한 분야에서 제한적이다. 하나의 트렌드는 어떤 한 분야에서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주고 받는다. 그러나 유행은 확장력이 없다. 어느 한 산업에만 국한되어 반짝 떴다가 사라진다.


2. 인간의 숨겨진 인간의 욕구를 찾아라

현상이라는 것은 개인이나 집단으로 나타나고, 이 것이 규모가 커진 문화 현상으로 발전한다. 어떤 분야에서건 현상이라는 것은 어디서부터 출발하는 것일까. 바로 인간으로부터 출발한다. 즉, 그렇다면 현상으로서 보이는 것들은 사실 인간의 욕구에 대한 문제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필요의 욕구, 결핍을 해소하려는 욕구 등이 현상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한 개인의 이런 것들은 유사성을 가지는 개인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 더 큰 현상으로 발전한다. 이 것이 트렌드로서 보여지는 징후가 된다.

새로운 뉴스기사나 트렌드 관련 소식들을 보면 대게 ' OO족' 들을 볼 수 있다. 새로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이런 생소한 단어들은 마치 인간들을 서로 다른 종족처럼 분류한다. 그럴만도한 것이 ' OO족' 이라고 정의된다는 것은 그 족들이 생활양식과 성향 등이 일정 기준의 유사성을 가지는 인간들의 집합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같은 종이지만, 사회심리학적으로는 다른 종이라는 것이다.

즉, 트렌드를 발견하는 방법은 이런 종족들이 생겨나는 징후를 발견하는 것이다.


3. 트렌드는 필연적으로 역트렌드를 동반한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어떤 한 트렌드가 뜨면 그에 반대되는 트렌드는 쇠퇴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부분적으로만 맞는 말이다.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트렌드가 절대적인 비율로 점유하지만, 100% 는 아니고 그 반대되는 트렌드도 그 나름대로 유지하고 성장한다.


LG에서 출시한 브라운관 TV - 14SR1EB

예를 들자면, 디지털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신기술로 하여금 이전의 디지털이 아닌 것들은 사람들 관심 속에서 사라지는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디지털이 뜨는 만큼 의외로 아날로그도 주목 받고 있다. 디지털카메라가 일반화되었지만, 반대로 필름 카메라는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고, 디지털음원을 듣는 가운데 LP 로 듣는 매니아들도 생겨난다.

컨버전스(융합) 트렌드도 한번 보자. 이전 같으면 하나의 고유 기능을 가진 상품들, 카메라면 사진찍는 기능만 가지고 있고 캠코더를 동영상 촬영만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대부분의 카메라나 캠코더 제품들이 서로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무엇을 캠코더로 봐야하고 카메라로 봐야하는 것인가. 핸드폰과 mp3, pmp 등 마찬가지다. 그럼으로써 인간은 더욱 편리해졌다. 여러개의 기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고, 하나만 가지고 다녀도 이전에 썼던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 아이팟 셔플

그렇다면 이전의 고유 기능만 가진 제품들을 누가 쓸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있다. 컨버전스에 반대되는 미닐멀리즘이 있다. 미니멀리즘이란 본질에 가장 우선하고 충실하는 것이다. 이를 상품에 대입하면 가장 기본적인 고유 기능을 가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애플의 아이팟 라인에는 터치, 나노, 비디오, 셔플이 있다. 이 중 셔플은 음악만 들을 수 있는 미니멀리즘 상품이다.

이처럼 한 방향의 트렌드가 주도하면서 성장하더라도 그에 반하는 역트렌드가 죽지 않고 그 나름대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트렌드는 발견할 수 있는 완벽한 교과서

트렌드워칭은 심플하고 명료하다. 말하고자 트렌드를 통찰력을 발휘하는 기술만을 딱 말하고 있다. 어떤 것이 트렌드인가?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을까? 트렌드 워칭을 읽으면 된다. 미래를 읽는 9가지 기술로 자신만의 트렌드를 찾고,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트렌드 통찰력을 위한 교과서라고 볼 수 있는 트렌드 워칭. 그렇기 때문에 트렌드에 관련된 서적 소개 카타고리인 Books review 에서 처음으로 소개한다.